聖賢(성현)의 글

澹泊明志 寧靜致遠(담박명지 영정치원)

華谷.千里香 2021. 10. 23. 21:52

澹泊明志 寧靜致遠(담박명지 영정치원)
- 욕심이 없고 마음이 깨끗해야 뜻을 밝게 가질 수 있고,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해야 원대한 포부를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다 -

澹泊明志 寧靜致遠(담박명지 영정치원)은 諸葛亮(제갈량)이 '戒子書(계자서)'에 인용한 글로 유명하다.
'계자서'는 제갈량이 전장에서 죽기 직전, 8세 된 아들 諸葛瞻(제갈첨)에게 남긴 유언과 같은 글이다.
한자로는 총 86자밖에 되지 않는 짧은 글이나, 그 안에는 아비의 절절한 정과 함께

그가 평생 지켜온 인생철학이 오롯이 담겨 있다.

夫君子之行, 靜以修身, 儉以養德.
(부군자지행, 정이수신, 검이양덕)
무릇 군자의 행동은 고요함으로 몸을 닦고, 검소함으로 덕을 기른다.

非澹泊無以明志, 非寧靜無以致遠.
(비담박무이명지, 비녕정무이치원)
담박하지 않으면 뜻을 펼칠 수 없고, 고요하지 않으면 멀리 도달할 수 없다.

夫學須靜也, 才須學也.
(부학수정야, 재수학야)
무릇 배움은 고요해야 하며, 재능은 모름지기 배워야 얻을 수 있다.

非學無以廣才, 非靜無以成學.
(비학무이광재, 비정무이성학)
배우지 않으면 재능을 넓힐 수 없고, 고요하지 않으면 학문을 이룰 수 없다.

慆慢則不能硏精, 險躁則不能理性.
(도만즉불능연정, 험조즉불능리성)
오만하면 세밀히 연구할 수 없고, 위태롭고 조급하면 본성을 다스릴 수 없다.

年與時馳, 志與歲去, 遂成枯落, 多不接世, 悲嘆窮廬, 將復何及也.
(년여시치, 지여세거, 수성고락, 다불접세, 비탄궁려, 장복하급야)
나이는 시간과 함께 내달리고, 뜻은 세월과 함께 떠나가,

마침내 낙엽처럼 떨어져 세상에서 버려지니,

궁한 오두막집에서 탄식해본들 장차 무슨 수로 되돌릴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