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한시)

閨怨(규원)- 허난설헌(許蘭雪軒)

華谷.千里香 2011. 5. 29. 14:59

 

 

 

 閨怨(규원) 1.(許蘭雪軒(허난설헌;1563-1589)

                  여자의 원망


月樓秋盡玉屛空(월루추진옥병공)

달 밝은 누각에 가을이 다 가는데 나홀로 빈방에 있고

霜打廬洲下暮鴻(상타여주하모홍)

서리 내린 갈대섬에는 저녁 기러기 찾아드네.

瑤琴一彈人不見(요금일탄인부견)

 거문고 타보아도 임은 보이지 않고

藕花零落野塘中(우화영락야당중)

연꽃은 들판 못으로 다 떨어지는구나.

 

 

 閨怨(규원) 2.

錦帶羅裙積淚痕(금대나군적루흔)

비단 띠 비단치마 눈물 흔적 쌓였음은

 

一年芳草恨王孫(일년방초한왕손)

일년 봄풀은 왕손을 한 하노라.

 

瑤箏彈盡江南曲(요쟁탄진강남곡)

거문고로 강남곡 다 타니 

 

雨打梨花晝掩門(우타이화주엄문)

배꽃은 비에 지고 낮에 문은 닫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