舍廊房(사랑방)

靑袍袋下 紫腎怒(청포대하 자신노)

華谷.千里香 2012. 1. 9. 00:47

 

 

 

 

옛날 경상도 지방 안동 김씨 양반집 대감이 며느리감을 구해

아들 장가를 보내기로 했는데...

아들은 밀양 박씨 신부가 신분도 낮고 마음에 들지 않아서

신부감을 탐탁지 않게 생각을 했다.

 

그래서 신랑이 신혼 첫 날밤에 소박을 놓을 요량으로

박씨 처녀를 문장으로 시험을 하는데 .....

 

신랑이 한 문장을 써서 신부에 내 미는데...

靑袍袋下 紫腎怒(청포대하 자신노)

푸른 도포속의 붉은 양물이 성을 내니......하니.

 

그러자 신부가 붓을 들어 一筆揮之(일필휘지)로 

글을 써서 화답 하는데....

 

紅裳袴衣 白蛤笑(홍상고의 백합소)

붉은 치마 고쟁이 속에서 흰 조개가 웃는구나... 라고

써서 화답하니 .

 

신랑은 신부에 학문에 놀라 소박은 커녕  신부를 덥석 끌어 안고

雲雨之情(운우지정)을 나누고 첫날 밤을 보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