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梅窓(이매창)

絶命詩(절명시)-梅窓(매창)

華谷.千里香 2012. 3. 2. 00:28

 

 

 

絶命詩(절명시)-梅窓(매창)

 

結約挑園洞裏仙(결약도원동이선)

도원에 맹세할 땐 신선같던 이 몸이

 

豈知今日事凄然(기지금일사처연)

이다지도 처량할 줄 그 누가 알았으랴.

 

坐懷暗恨五絃曲(좌회암한오현곡)

애달픈 이 심정을 거문고에 실어볼까

 

萬意千事賦一篇(만의천사부일편)

가닥가닥 얽힌 사연 시로나 달래볼까. 

 

塵世是非多苦海(진세시비다고해)

풍진세상 고해에는 말썽도 많아

 

深閨永夜苦如年(심규영야고여년)

홀로 새는 이 밤이 몇해인 듯 길구나

 

藍橋欲暮重回首(남교욕모중회수)

덧없이 지는 해에 머리를 돌려보니

 

靑疊雲山隔眼前(청첩운산격안전)

구름속에 첩첩청산 눈앞을 가리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