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寅劍(사인검)
四寅劍(사인검)은 무인을 상징하는 호랑이 인(寅)자가 네번 겹쳐지는
寅年.寅月.寅日.寅時에 만든 검으로 사악한 기운을 물리친다고 알려져
왕이나 하사받은 공신들만이 소장하던 보검이었습니다.
더욱이 왕이 병마를 지휘하는 장수에게 주었던 검으로 왕의 도장이 새겨져
있어 명령을 어긴 자는 허락없이 죽일 수도 있었던 절대 권위를
상징하는 검이기도 했습니다.
사인검이란 사인참사검으로도 불리며 조선시대때 만들어져 임금이
신하,무신에게 하사하는 검으로 알려져있다.
이러한 사인검은 인(寅)시,즉 호랑이를 나타내며 인년,인월,인일,인시에
장인이 만든다고 합니다.
인년은 12년마다 찾아 오고 한달에 인일이 3번 돌아오므로 그때 제작한다고 한다,
四寅 斬邪劍
(사인참사검)
乾降精 坤援靈 日月象 岡澶形 撝雷電
(건항정곤원령 일월상 강전형 휘뢰전)
사인참사검은
하늘은 정(精)을 내리시고 땅은 영(靈)을 도우시니 해와 달이
모양을 갖추고 산천이 형태 이루며 번개가 몰아치는 도다.
運玄坐 推山惡 玄斬貞
(운현좌추산악 현참정)
현좌(玄坐)를 움직여 산천(山川)의 악한 것을 물리치고
현묘(玄妙)한 도리로서 베어 바르게 하라고 하는 글귀가 있으며.
한쪽에는 동서남북 28수의 별이 새져겨 있고 왕의 도장이 새겨져 있어
명령을 어긴자,불복종한자등을 허락없이 처형할수 있는 막강한
권력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사인검에 그려진 부적의 구성 내용을 하나씩 살펴보면,
참(斬)자는 벽사부(辟邪符),제마사부(除魔邪符),진살령부(鎭殺靈符)등에
쓰이는 전자(纏字)로서 삿된 것을 베어 없앤다는 의미이며
정(正)자는 원래 북두성의 다른 이름인 강(罡)자의 변형이다.
일(日)자는 해와 양(陽)을 상징하기도 하고 불을 다스리는
조왕(竈王)을 상징하기도 한다.
출(出)자는 요귀에게 밖으로 나가라는 명령이다.
부적 아랫 부분의 받침은 좌우봉명(左右奉命)이라고 하여
부적의 명을 받들어 행하게 하는 것이다.
이상을 종합해 볼 때 사인검에 새겨진 부적은 퇴마(退魔)와
제사(除邪)를 목적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인검은 대부분이 주조(鑄造)에 의하여 제작되었고 단조(鍛造)로 만들어진
경우에도 재질이 연철(軟鐵)이었기 때문에 실전적인 의미에서는 칼이라고
보기 어려우며 벽사용(辟邪用)의 부적(符籍)에 가까운 劍입니다.
四寅刀歌(사인도가)
林有魈兮山有夔(림유소혜산유기) 숲에는 원숭이가 있고 산에는 기룡이 있다지.
陸有虎兮水有螭(륙유호혜수유리) 뭍에는 호랑이가 있고 강에는 이무기가 있어,
夜而行兮晝而伏(야이행혜주이복) 밤이면 돌아다니고 낮에는 숨어 있다가,
攬余裾兮嚙余足(람여거혜교여족) 나의 옷깃 끌어당기고 내 발을 깨문다.
橫中途兮不可制(횡중도혜불가제) 길을 가로막아도 제압할 길이 없고,
爲民害兮勢漸猘(위민해혜세점제) 백성에게 해가 되어 기세 점점 거세지네.
我有刀兮名四寅(아유도혜명사인) 나에게 칼이 있어 그 이름을 사인이라 하는데,
讋地祇兮通天神(섭지기혜통천신) 땅 귀신을 두렵게 하고 천신과 통한다네.
白銀粧兮沈香飾(백은장혜침향식) 은으로 장식하고 침향으로 꾸며,
光潑潑兮霜花色(광발발혜상화색) 광채가 번쩍번쩍 서릿발과 같다네.
防余身兮奚所懼(방여신혜해소구) 내 몸을 방어하니 무엇을 두려워할까?
邪自辟兮罔余迕(사자벽혜망여오) 사악한 기운 저절로 물러가 나를 얽매지 못하리라.
精爲龍兮氣爲虹(정위룡혜기위홍) 정(精)은 용이 되고 기(氣)는 무지개가 되어,
橫北斗兮亘紫宮(횡북두혜긍자궁) 북두를 가로질러 자미궁까지 뻗어간다.
行與藏兮惟余同(행여장혜유여동) 등용되거나 은퇴하거나 오직 나와 함께 하며,
歲將暮兮倚空同(세장모혜의공동) 해 저물녘 허공에 비껴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