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한시)
哭內(곡내)-任叔英(임숙영)
華谷.千里香
2012. 8. 26. 19:52
哭內(곡내)-죽은 아내를 생각하며 울다
任叔英(임숙영 1576~1623)
大抵婦人性(대저부인성) 대저 부인의 성품이란
貧居易悲傷(빈거이비상) 가난하면 상심하기 쉬운건데
嗟嗟我內子(차차아내자) 불쌍한 나의 아내는
在困恒色康(재곤항색강) 곤궁해도 늘 안색이 온화하였지
大抵婦人性(대저부인성) 대저 부인의 성품이란
所慕惟榮光(소모유영광) 영광 누리는 걸 좋아하는데
嗟嗟我內子(차차아내자) 불쌍한 나의 아내는
不羨官位昌(불선관위창) 높은 벼슬을 부러워하지 않았지
知我不諧俗(지아불해속) 세속과 못 어울리는 내 성품을 알아서
勸我長退藏(권아장퇴장) 나에게 은거하기를 권유했었지
斯言猶在耳(사언유재이) 이 말 아직 귀에 쟁쟁하여라
雖死不能忘(수사불능망) 떠나고 없어도 어찌 잊으랴
惻惻念烱戒(측측념경계) 이 밝은 경계의 말 맘에 늘 담아두고
慷慨庶自將(강개서자장) 잊지 않고 스스로 지켜 가리라
莫言隔冥漠(막언격명막) 저승이 멀리 있다고 해서는 안 되지
視我甚昭彰(시아심소창) 나를 저리 환히 내려다보고 있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