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한시)
金三宜堂과 河煜詩(김삼의당.하욱시)
華谷.千里香
2013. 2. 4. 18:08
金三宜堂과 河煜詩(김삼의당.하욱시)
金三宜堂
相逢俱是廣寒仙(상봉구시광한선)
今夜分明續舊緣(금야분명속구연)
配合元來天所定(배합원래천소정)
世間媒妁總紛然(세간매작총분연)
만나고 보니 우리는
광한전 신선이었던 몸
오늘밤은 분명
그 옛 인연을 이음이로다
배필이란 원래
하늘이 정한 바이거늘
세간의 중매장이야
공연히 수고로웠음이로다
河煜
十八仙郞十八仙(십팔선랑십팔선)
洞房華燭好因緣(동박화촉호인연)
生同年月居同閈(생동연월거동한)
此夜相逢豈偶然(차야상봉개우연)
열여덟살 신랑에 열여덟살 신부
신방에 밝힌 화촉 좋은 인연이로다
같은 연월 출생하여 한 문안에 살게 되니
이 밤의 만남이 어찌 우연이라 하리오?
金三宜堂
夫婦之道人倫始(부부지도인륜시)
所以萬福原於此(소이만복원어차)
試看桃夭詩一篇(시간도요시일편)
宜室宜家在之子(의실의가재지자)
부부의 도는 인륜의 시초이니
만복의 근원이 이에 있기 때문이라
시경 주남의 도요편을 볼지라도
한 집안의 화합함은 새색시에 달렸도다
河煜
配匹之際生民始(배필지제생민시)
君子所以造端此(군자소이조단차)
必敬必順惟婦道(필경필순유부도)
終身不可違夫子(종신불가위부자)
부부의 짝지음이 생민의 시초이니
군자의 도도 이에서 비롯되네
공경하고 순종함이 아내의 도리이니
평생토록 낭군의 뜻 어기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