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한시)

醉吟(취음) - 楊萬里(양만리)

華谷.千里香 2013. 2. 20. 14:56

 

 

 

 

醉吟(취음) - 楊萬里(양만리)
                            취하여 읊다

古人亡古人在(고인망고인재)

옛 사람 죽었지만 옛 사람 살아있어

 

古人不在天應改(고인부재천응개)

옛 사람 없다면 세상은 반드시 달라져 있을 것이네

 

不留三句五句詩(불류삼구오구시)

삼구 오구의 시를 남기지 않았다면

 

安得千人萬人愛(안득천인만인애)

어찌 천 사람 만 사람의 사랑을 얻을 수 있었으리

 

今人只笑古人痴(금인지소고인치)

지금 사람은 옛 사람의 어리석음을 비웃을 뿐이지만

 

古人笑君君不知(고인소군군부지)

옛 사람은 그대를 알지 못하는 그대를 비웃는다네

 

朝來暮去能幾許(조래모거능기허)

아침이 오고 저녁이 감이 얼마나 되었으며

 

落葉花開無盡時(낙엽화개무진시)

낙엽지고 꽃이 피는 것은 다하는 때가 없다네

 

人生須要印如斗(인생수요인여두)

인생은 커다란 금인을 차지 해야 한다고 하지만

 

不道金槌控渠口(부도금퇴공거구)

쇠망치로 그 입을 억지로 여는 것은 생각지 못한다네

 

身前只解皺兩眉(신전지해추양미)

살아 있을 때는 단지 두 눈썹 찡거릴 줄 알지만

 

身後還能更杯酒(신후환능갱배주)

죽은 뒤에는 도리어 다시 술 한잔 하리오

 

李太白阮嗣宗(이태백완사종)

이태백과 완사종은

 

當年誰不笑兩翁(당년수불소양옹)

그 당시에는 누가 두 늙은이를 비웃지 않았으리

 

萬古賢愚俱白骨(만고현우구백골)

만고의 어진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이 모두 백골이 되다

 

兩翁天地一淸風(양옹천지일청풍)

두 늙은이 천지의 한 바탕 맑은 바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