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賢(성현)의 글

1.養心志(양심지)-嘉語. 洪萬選(가어.홍만선)

華谷.千里香 2013. 3. 22. 22:50

 

 

 

 

 

1.養心志(양심지)-嘉語.洪萬選(가어.홍만선)


洪萬選은 조선후기의 實學者(실학자)로 본관은 豊山(풍산),
자는 士中(사중), 호는 流巖(유암)이다.
流巖선생은 은거하면서 많은 實用厚生(실용후생)에 대한 좋은 말씀을 남겼다.

 

 

養心志(양심지)-마음과 뜻을 기름


曜仙曰(요선왈):요선은 말하기를,

古之神聖之醫(고지신성지의):"옛날 신성(神聖)한 의원(醫員)은

能療人之心(능료인지심):사람의 마음을 치료할수 있었다."하였다.

凡致斯疾(범치사질):모든 질병이 발생되는 원인은

皆原於心(개원어심):모두 마음에서 비롯된다.

今以人之易知者論之(금이인지역지자론지)
                          이제사람이 쉽게 알 수 있도록 논하겠다.

人心思火(인심사화):사람이 마음으로 불을 생각하여

久而軆熱(구이체열):오래 되면 몸이 더워지고,

人心思氷(인심사빙):사람이 마음으로 얼음을 생각함이

久而軆寒(구이체한):오래되면 몸이 차가워진다.

悚則髮豎(송칙발수):겁에 질리면 머리털이 서고

驚則汗出(경칙한출):놀라면 땀이 나며,

懼則肉戰(구칙육전):두려우면 근육이 떨리고

愧則面赤(괴칙면적):부끄러우면 얼굴이 붉어지며,

悲則淚出(비칙루출):슬프면 눈물이 나고

慌則心跳(황칙심도):당황하면 가슴이 뛴다.

氣則麻痺(기칙마비):기가 질리면 몸에 마비(麻?)가 오고

言酸則垂涎(언산칙수연):신 것을 말하면 침을 흘리며,

言臭則吐唾(언취칙토타):냄새 나는 것을 말하면 침을 뱉고

言喜則笑(언희칙소):즐거움을 말하면 웃으며,

言哀則哭(언애칙곡):슬픔을 말하면 눈물을 흘리는데,

此皆因心而生也(차개인심이생야)
                 이 모든 것이 마음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다.

太白眞人曰(태백진인왈):태백진인은 말하기를

欲治其疾(욕치기질):그 질병을 다스리고자 하는 자는

先治其心(선치기심):먼저 그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고 하였으니,

使病者盡去心中一切思(사병자진거심중일절사상)
             병자(病者)로 하여금 마음속의 일체의 생각들을 모두 버리게 한다면,

則自然心君泰寧(칙자연심군태녕):자연히 심군(心君-마음)이 태연하고

性地平和(성지평화):성지(性地)가 화평해져서

藥未至口(약미지구):약이 입에 이르기 전에

病已忘矣(병이망의):병을 이미 잊을 것이다. 

 

 

※사람의 마음과 의지를 잘 다스리는 방법을 말해주고 있다.
모든 병의 원인은 마음에서 시작된다.
알기 쉽게 풀이해 보자면, “ 마음으로 오랫동안 불을 생각하면
몸에 열이 나고 얼음을 생각하면 몸이 냉해지며,
겁에 질리면 머리털이 솟고 놀라면 땀이 난다.
두려워하면 몸이 떨리고 부끄러우면 낯빛이 붉어진다.
슬퍼하면 눈물이 나고 당황하면 가슴이 뛴다.
기가 질리면 몸이 마비되고 신 것을 말하면 입안에 침이 돈다.
더러움을 말하면 구역질나고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우니,
모두가 마음에서 생기는 현상이다.
그러므로 병을 다스리고자하거든 먼저 마음을 다스려야한다.”
“그러므로 병자로 하여금 일체의 생각을 버리게 하면
마음이 태연해지고,성품이 화평(和平)해져서,
약도 먹기 전에 병은 이미 나을 것이다.”하였다.
실제로 행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사람의 마음(心)은 심장(心臟)에 있어, 심장을 정신의 집으로 삼았다.
옛 사람들은 사람이 잠을 잘때는 마음이 심장에 들어가 쉬고,
깨어 있을때는 눈에 있다.
마음은 곧 사람의 정신이고 뇌(腦)는 마음의 연구실(硏究室)이다.
뇌는 곧 생각하고 판단해서 몸에 행동지침을 전달하는 마음의 방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