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한시)

松都甘露寺次惠遠韻(송도감로사차혜원운) -金富軾

華谷.千里香 2013. 7. 7. 22:48

 

 

 

 

松都甘露寺次惠遠韻(송도감로사차혜원운)

                       송도 감로사에서(金富軾 김부식 1075~1151)

 

俗客不到處 (속객부도처)   세속 나그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

登臨意思淸 (등임의사청)   올라오니 생각이 해맑아진다

山形秋更好 (산형추갱호)   산의 모습은 가을이라 더욱 곱고

江色夜猶明 (강색야유명)   강 물빛은 밤인데도 오히려 밝다

白鳥高飛盡 (백조고비진)   해오라기 높이 날아 사라져 가고

孤帆獨去輕 (고범독거경)   외론 돛만 혼자서 가벼이 떠간다

自慙蝸角上 (자참와각상)   달팽이 뿔 위에서

半世覓功名 (반세멱공명)   功名을 찾아다닌 반평생이 부끄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