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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亨利貞(원형이정)
華谷.千里香
2014. 4. 3. 10:24
元亨利貞(원형이정)은 마음의 뿌리
其根已拔 心是死物
(기근이발 심시사물)
뿌리가 뽑히고 나면 마음은 죽은 물건.
牿之反覆 善端自熄
(곡지반복선단자식)
반복해서 해치면 선한 싹이 사라지네.
조선 중기 학자 敬堂 張興孝(1564~1633)의
문집에 실린 四德箴(사물잠) 중 일부입니다.
저자는 아름다운 산의 나무가 땅에 뿌리내리도록 잘 심어 놓고
정성껏 길러주면 강한 생명력으로 무럭무럭 자라나지만
도끼로 쳐내고 또 거기서 새로 돋는 싹을 소나 양이 뜯어먹으면
뿌리가 상하여 더 이상 살지 못하고 날마다 사라질 것이니
그때 가서 누가 그것을 두고 아름답다고 하겠느냐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 마음의 뿌리인 四德(사덕)도
잘 북돋아 주고 보살피면 四端(사단)이 때에 맞게 피어나고
그것을 넓혀 가면 온갖 이치가 드러난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사사로운 뜻이 일어나면 소나 양이 싹을 뜯어먹어
나무를 해치듯 우리 마음도 상해서 죽은 물건이 되고
반복해서 해치면 선한 싹이 절로 사라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四德은 우주의 순환 원리 元亨利貞(원형이정)을 말합니다.
四端은 우주의 순환 원리에 따르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마음 仁義禮智(인의예지)를 말합니다.
仁은 봄처럼 따스한 마음이고,
禮는 여름처럼 문채 나는 마음이고,
義는 가을처럼 차분히 정리하는 마음이고,
智는 겨울처럼 가장 소중한 것을 간직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