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한시)
陋室銘(누실명)-劉禹錫(유우석)
華谷.千里香
2014. 5. 15. 12:49
陋室銘(누실명)
唐 劉禹錫(유우석:772~842) 字는 夢得(몽득)
山不在高 有仙則名(산부재고 유선즉명)
산이 높지 않아도 신선이 있으면 명산이요.
水不在深 有龍則靈(수부재심 유룡즉령)
물이 깊지 않아도 용이 있으면 영수라지.
斯是陋室 惟吾德馨(사시누실 유오덕형)
이곳은 비록 누추한 집이나 오직 나의 덕은 향기롭다네.
苔痕上階綠 草色入簾靑(태흔상계록 초색입렴청)
이끼에 계단은 푸르고 풀빛은 발을 통해 푸르며
談笑有鴻儒 往來無白丁(담소유홍유 왕래무백정)
담소하는 선비가 있을 뿐 왕래하는 백정(평민)은 없구나.
可以調素琴 閱金經(가이조소금 열금경)
거문고를 타고 좋은 경전을 읽을 수는 있고
無絲竹之亂耳 無案牘之勞形(무사죽지난이 무안독지노형)
음악은 귀를 어지럽히지 않을 뿐이며 관의 서류로 몸을 수고롭게 하지 않아
南陽諸葛廬 西蜀子雲亭(남양제갈려 서촉자운정)
남양 제갈량의 초가집이나 서촉 양자운의 정자와 같으니
孔子云 何陋之有(공자운 하누지유)
공자도 "무슨 누추함이 있으리오" 라고 했다네.
※子雲亭은 漢 揚雄(양웅:BC 53~18)의 字가 子雲이다.
司馬相如(사마상여:BC 179~BC 117)처럼 말더듬이였으나
박학다식하였고 經學(경학)과 辭章(사장)에도 뛰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