酒令具(주령구)
木製酒令具(목제주령구)
△ 酒令具(주령구)
1975년 3월부터 1976년 12월까지 경주시 월지(月池:안압지) 발굴조사 중
1만 5천 여점에 이르는 많은 유물이 발굴되었는데 “14면체 주사위”도
이때 출토 되었다.
연못 바닥의 뻘 속에서 발견된 이 주사위는 참나무로 만들어 졌으며
높이 4.8cm이고, 사각면 6개와 육각면 8개로 구성되었다.
각 면에는 다양한 벌칙이 적혀 있어 신라인들의
음주 습관의 풍류를 보여주고 있다.
출토된 진품은 유물 보존 처리 도중 불타버렸고,복제품만 남아있다.
<4각형인 여섯면의 벌칙>
1. 三盞一去(삼잔일거): 한 번에 술 석잔 마시기
2. 衆人打鼻(중인타비): 여러사람 코 두드리기
3. 自唱自飮(자창자음): 스스로 오래 부르고 마시기
4. 飮盡大笑(음진대소): 술을 다 마시고 크게 웃기(원샷)
5. 禁聲作舞(금선작무): 소리없이 춤추기(무반주 댄스)
6. 有犯空過(유범공과): 덤벼드는 사람이 있어도 가만이 있기
<6각형인 여덟 면의 벌칙>
7. 弄面孔過(농면공과): 얼굴 간지러움을 태워도 꼼짝않기
8. 曲臂則盡(곡비즉진): 팔을 구부리고 술 마시기(러브샷)
9. 醜物莫放(추물막방): 더러운 물건을 버리지 않기
10. 月鏡一曲(월경일곡): 월경 한 곡조 부리기(달 보고 노래하기)
11. 空詠詩過(공영시과): 시 한 수 읊기
12. 任意請歌(임의청가): 누구에게나 마음대로 노래시키기
13. 自唱怪來晩(자창괴래만): 스스로 괴래만을 부르기(도깨비부르기)
14. 兩盞則放(양잔즉방): 술 두 잔이면 쏟아 버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