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한시)
惜花吟(석화음)-圓監國師 冲止
華谷.千里香
2015. 6. 21. 23:38
惜花吟(석화음)-圓監國師 冲止
꽃을 애석해 하면서
臘月念六初入郭(납월념육초입곽) : 납월 26일에 처음으로 성에 들어
轉頭春已七十有三日(전두춘이칠십유삼월)
머리 돌리는 사이 봄은 이미 70이요 사흘이네
去年今年同逝川(거년금년동서천) : 지난해나 올해도 물처럼 흘러가고
昨日今日甚奔馹(작일금일심분일) : 어제도 오늘도 역말처럼 달려가네
昨日看花花始開(작일간화화시개) : 어제 꽃을 보매 꽃이 처음 피더니
今日看花花欲落(금일간화화욕락) : 오늘 꽃을 보매 꽃이 지려 하는구나
花開花落不容惜(화개화락불용석) : 꽃이 피었다 지는 것은 아낄 겨를도 없고
春至春歸誰把握(춘지춘귀수파악) : 봄이 왔다 가는 것 누가 잡을 것인가
世人但見花開落(세인단견화개락) : 세상 사람은 다만 꽃이 피고 지는 것만 보고
不知身與花相若(부지신여화상약) : 제 몸이 저 꽃과 같은 줄은 모르네
君不見朝臨明鏡誇紅顔(군불견조임명경과홍안)
그대는 아침에 거울 앞에서 젊은 얼굴 자랑하다가
暮向北邙催紼翣(모향북망최불삽)
저녁에는 북망을 향해 불삽을 재촉하는 것 보지 못하였는가
須信花開花落時(수신화개화락시) : 모름지기 믿어라 꽃이 피고 질 때에
分明說箇無常法(분명설개무상법) : 그것은 분명 저 무상을 말하는 것이니라
紼翣(불삽) : 발인 때에, 상여의 앞뒤에 세우고 가는 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