托鉢(탁발)
托鉢(탁발)
불교에서 말하는 두타행 중의 하나.
승려들이 걸식으로 衣食(의식)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불교에서 출가 수행자들이 지켜야 할 규율인
12두타행중 걸식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鉢(발)이란 음식을 담는 그릇인 발우를 가리키는 것으로,
따라서 탁발이란 걸식하여 얻은 음식을 담은
발우에 목숨을 기탁한다는 의미이다.
수행자에게 탁발을 생활 수단으로 할 것을 규정한 것은
그들이 상업 활동은 물론 어떤 생산 활동에도
종사할 수 없다는 현실적 필요에서였다.
그리고 수행자로서는 탁발을 통하여 수행의 가장 큰 적인
아만과 고집을 없애고,보시하는 쪽으로 보면
선업을 쌓는 공덕이 되기 때문이다.
維摩經(유마경).弟子品(제자품)에는 탁발의 방법과
그 공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걸식은 평등한 법에 머물러 차례대로 해야 합니다.
걸식은 식용을 위한것이 아니며 음식을 얻기 위한것도 아닙니다.
마을에 들어 갈때는 사람이 살지 않는 빈 마을이라는
생각으로 들어가야 하며,보고 듣고 느끼고 하는 온갖 분별은
깨달음의 경지에서 하여 모든것이 꼭두각시와 같은 줄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걸식한 밥은 모든 중생에게 베풀고 부처와 성현에게
공양한 다음 먹어야 남의 보시를 헛되이 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먹을 수 있는 사람은 번뇌를 버리지 않고서도
해탈에 들고,집착을 끊지 않고서도 깨달음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12두타행에서는 常行乞食(상행걸식),
次第乞食(차제걸식),受一食法(수일식법)등의 조항을 두고 있다.
즉,항상 걸식하여 먹을것을 해결할것과 걸식할때는
가난한 집과 부잣집을 가리지 않고 차례로 할것,
그리고 하루에 한 끼만 먹을것 등을 규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