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今笑叢(고금소총)

君是良醫(군시양의)

華谷.千里香 2015. 10. 19. 15:32

 

 

 

 

 

君是良醫[군시양의]

그대는 좋은 의원이로다

 

一寡婦與江陵妓生梅月爲隣[일과부여강능기생매월위린]

한 과부가 강릉 기생 매월이와 이웃하여 살고 있었는데

 

梅月以名唱容貌 播傳於一世[매월이명창용모 파전어일세]

매월은 노래도 잘하고 용모도 아름다워 세상에 널리 알려져서

 

貴公子咸集其門[귀공자함집기문]

귀공자들이 많이 그 문전에 모여들었다.

 

時當夏節 一日寂寂無人跡[시당하절 일일적적무인적] 

때는 마침 여름철이었는데

하루는 집이 고요하고 사람의 자취가 없는지라

 

寡女怪之而從窓窺視之[과녀괴지이종창규시지]

과부가 그것을 이상히 여겨 매월의 창문을 엿보니

 

一少年盡脫袴衫 與妓交狎[일소년진탈고삼 여기교압]

한 젊은 청년이 바지와 적삼을 모두 벗고

기생과 서로 사랑을 주고 받으며

 

相抱細腰而不分東西[상포세요이불분동서]

서로 가느다란 허리를 껴안고 동서를 분간 못하다가 

 

手擧兩脚 以巨陽進退有節[수거양각 이거양진퇴유절]

손으로 두 다리를 들고

큰 양물로써 나가고 물러남에 절도가 있으며,

 

奸其匈淫 妓女百般嬌態則[간기흉음 기녀백반교태즉]

심하게 음탕한 짓을 하고 기생도 온갖 교태를 부리는데다

 

丈夫如許淫蕩之情 平生初見[장부여허음탕지정 평생초견]

젊은 사나이의 이와 같은 음탕의 정을 평생 처음 보는지라.

 

寡女見其巨陽 淫心大發 不能自抑[과녀견기거양 음심대발 불능자억]

과부가 그 커다란 양물을 보고

음탕한 마음이 크게 일어나  스스로 억제할수 없어

 

撫其陰戶 鼻出甘蕩之聲連過十次[무기음호 비출감탕지성연과십차]

자신의 음호를 어루만지니 즐거움의 콧소리를 연달아 십여 차례 나오는데  

 

語塞喉間而不通言語 但發甘蕩之聲而已[어색후간이불통언어 단발감탕지성이이]

말이 목구멍에서 막혀 통하지를 않고 다만 감탕의 소리만 낼 뿐. 

 

適期隣寡姑 入見其貌樣[적기린과고 입견기모양]

그때 마침 이웃의 늙은 과부가 집으로 들어와 그 모양을 보고

 

扶入房中而 問之則不答矣[부입방중이 문지즉부답의]

젊은 과부를 부촉하여 방으로 들어와,그 이유를 물은즉 대답을 못하고,

 

口吐甘蕩 言語不通[구토감탕 언어불통]

입으로 감탕의 소리를 내뱉으나 언어가 통하지 않는지라

 

姑心知其必有曲折矣 乃曰[고심지기필유곡절의 애왈]

할미가 마음속으로 반듯이 곡절이 있을 것임을 알고 곧 말하기를

 
娘若不通言則[낭약불통언즉]

새댁이 만일 말이 나오지 않는다면

 

以諺書示之可矣[이언서시지가의]

언문 글씨로 그것을 나에게 보여줄수 있을 것이요"라 하는바

 

寡女自初至終 一一書示[과녀자초지종 일일서시]

과부가 자초지종을 일일히 글로 써서 보여주니

 

姑見而笑曰[고견이소왈] 

할미가 그것을 보고 웃으며 말하기를

 

常語云 由彼之病 從彼而更之[상어운 유피지병 종피이갱지]

옛 말에 이르기를 그것으로 말미암은

병은 그것을 발산하기 위해 그 짓을 다시 해야하니

 

不如得健丈夫以醫之也[불여득건장부이의지야]"

건장한 장부를 얻어 그로써 그 병을 고치는 것만 같지 못하리오.

 

姑方求之 同里有禹生者[고방구지 동리유우생자] 

할미가 바야흐도

그런 사내를 찾아보니 같은 마을에 우씨 성을 가진 자가 있었는데

 

以家貧之致 年及三十 未有室家[이가빈지치 년급삼십 미유실가]

집이 가난한 까닭으로 나이가 30에 이르렀음에도

아직 가정을 갖지 못하고 있었다.

 

姑往見禹生曰[고왕견우생왈]

할미가 가서 우생을 보고 말하기를

 

某家有如此之事[모가유여차지사]

아무개 집에 여차 여차한 일이 있으니

 

子能醫否[자능의부]

그대가 능히 고쳐줄 수 없겠는가?

 

然則子乃無妻而有妻 厥女亦無夫而有夫

[연즉자내무처이유처 궐여역무부유부]

그렇게 한다면 그대는 없던 아내를 갖게 되고

그녀 역시 없던 남편이 생기게 되니

 

此乃兩成貨買之道也[차내양성화매지도야]
이는 곧 양쪽이 서로 팔고 사는 것을 이루는 방도요.라 한즉


禹生大喜從之 卽低其家則[우생대희종지 즉저기가즉]

우생은 크게 기뻐하고 그를 따라 집에 이르러

 

姑延入房中 禹生卽脫衣服 裸身燭下[고연입방중 우생즉탈의복 나신촉하]

할미가 우생을 방으로 맞아드리거늘 

우생이 곧 의복을 벗고.벌거벗은 몸으로 촛불 아래서

 

先擧兩脚而 盤撫陰戶 將進陽物後[선거양각이 반무음호 장진양물후]

먼저 양 다리를 들고 음호를 어루만지며 곧 양물을 넣은 뒤에

 

以盡繾綣 濃水湧出 濕於衾枕[이진견권 농수용출 습어금침]

한 없이 정을 주고 받으니 진한 물이 솟구쳐나와 이부자리와 베개를 적셨다.

 

厥女躍起曰[궐녀약기왈]

그녀가 벌떡 일어나며 말하기를

 

眞良醫也[진양의야]

그대는 정말로 좋은 의원이군요!

 

仍爲夫婦 連生二子一女而 善爲偕老云矣[잉위부부 연생이자일녀이 선위해로운의]

곧 부부가 되어 두 아들과 딸 하나를 연달아 낳고 해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