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한시)

安居歌(안거가)-石田(석전)

華谷.千里香 2016. 1. 17. 16:39

 

 

 

安居歌(안거가)-石田(석전) 沈周(심주)
 居之平安爲福(거지평 안위복) :살아감이 평안하면 행복이 되는 것이다
 萬事分定要知足(만사분정요지족):

                 만사가 이미 몫이 나뉘어져 정해졌으니 만족을 알아야만 한다
 粗衣布履山水間(조의포리산수간):좋지 못한 옷을 입고 신을 신고 산수간에 살지만
 放浪形骸無拘束(방랑형해무구속):내몸은 자유로워 구속됨이 없구나

 好展卷愛種竹(호전권 애종죽) :책을 펴고 대나무심기를 좋아하니
 花木數株喜淸目(화목수주희청목):꽃과 나무 몇그루가 눈을 맑게하여 기쁘구나
 滌煩襟遠塵俗(척번금 원진속) :번뇌를 씻어버리고 진속을 멀리하니
 靜裏蒲團功更熟(정리포단공갱숙):요한 부들숲에 공부 더욱 이뤄지네

 渴烹茶饑煮粥(갈팽다 기자죽) :목마르면 차다리고 배고프면 죽 끓이고
 雅淡交游論心腹(아담교유논심복):

                바르고 맑은 친우들과 사귀며 마음속 깊은 생각을 의논하자
 中則正滿則覆(중즉정만즉복)  :중립하면 바르게되고 가득하면 엎어지며
 推己及人人心服(추기급인인심복):

              나를 미루어서 남에게 미치면 다른 사람들도 마음으로 감복하는 것이다

 不妄動不問卜(불망동 불문복) :망령되이 행동하지 말고 점을 묻지 말며
 衣食隨緣何碌碌(의식수연하녹록):

               의식이 인연을 따르면 되지 어찌하여 남을 따르랴
 遇飮酒歌一曲(우음주 가일곡) :자리를 만나면 노래도 한곡 부르고
 歡會無多歌再續(환회무다가재속):

              기쁜 모임이 많지는 않아도 노래는 연속하여 부를 수 있다

 常警省念無欲(상경성 염무욕) :항상 경계하여 살피고 생각에 욕심을 없애자
 世事茫茫如轉軸(세사망망여전축):세상사는 망망하여 수레바퀴 도는 것과 같다네
 人生七十古來稀(인생칠십고래희):사람의 칠십나이 예로부터 드물지만
 百歲光陰眞迅速(백세광음진신속):백년의 시간이라도 정말로 빠르다네

 對靑山依綠水(대청산 의녹수) :청산을 대하여보고 녹수도 의지하니
 造物同遊何所辱(조물동유하소욕):조물주와 같이 노니는데 욕될 것이 무엇인가
 及時勉勵樂餘年(급시면려낙여년):때가 되면 힘써서 남은 생을 즐기세나
 一日淸閑一日福(일일청한일일복):하루 맑고 한가하면 그 하루 복되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