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한시)

勸酒惜別(권주석별)-장영(張詠)

華谷.千里香 2011. 6. 11. 21:50

 

 

 

 

 

勸酒惜別(권주석별)-장영(張詠)

술을 권하며 석별하다.

                      
春日遲遲輾空碧(춘일지지전공벽)

봄날은 지루하게 하늘의 푸름 속 구르고

 

綠楊紅杏描春色(녹양홍행묘춘색)

파란 버들가지와 붉은 살구꽃은 봄풍광 그려낸다

 

人生年少不再來(인생년소불재내)

인간의 청춘이란 다시 오지 않는 법이니

 

莫把靑春枉抛擲(막파청춘왕포척)

한 봄날을 헛되이 버리지 말아라

 

思之不可令人驚(사지불가령인경)

그런 것 생각하며 사람 놀라게 해서는 안되니

 

中有萬恨千愁幷(중유만한천수병)

마음 속에는 만 가지의 한과 천 가지의 시름이 있어라

 

今日就花始暢飮(금일취화시창음)

오늘 꽃을 찾아 비로소 마음껏 술 마시는데

 

坐中行客酸離情(좌중항객산리정)

좌중에 떠날 손님 있어 이별의 정으로 슬퍼진다

 

我欲爲君舞長劍(아욕위군무장검)

내 그대 위해 긴 칼춤을 추고자 하나

 

劍歌苦悲人苦厭(검가고비인고염)

 칼 노래 매우 슬퍼 사람들을 몹시 괴롭게 할 것 같아

 

我欲爲君彈瑤琴(아욕위군탄요금)

그대 위해 옥 장식한 거문고를 타고자 하나

 

淳風死去無回心(순풍사거무회심)

순박한 가락 죽어버려 돌이킬 마음 없어라

 

不如轉海爲飮花爲幄(불여전해위음화위악)

차라리 바다 돌려 술 마시며 꽃을 장막 삼고

 

嬴取靑春片時樂(영취청춘편시낙)

한 봄날을 손에 잡고 잠깐이라도 즐겨보리라

 

明朝疋馬嘶春風(명조필마시춘풍)

내일 아침 봄 바람 속에 말이 울부짖으면

 

洛陽花發臙脂紅(낙양화발연지홍)

낙양에 꽃은 피어 연지빛으로 붉으리라

 

車馳馬走狂似沸(거치마주광사비)

수레는 달리고 말은 날뜀이 물끓듯 소란하리라

 

家家帳幕臨晴空(가가장막림청공)

집집마다 장막이 맑은 하늘 향해 처져 있고

 

天子聖明君正少(천자성명군정소)

천자께서는 성스럽고 명철한데 그대는 바르고 젊으니

 

勿恨功名苦不早(물한공명고불조)

공명 늦다고 조바심하며 한하지 말아라

 

富貴有時來(부귀유시내) 

부귀는 찾아오는 때가 있는 것이니라

 

偸閑强歡笑(투한강환소)

한가한 때를 찾아 억지로라도 즐기고 웃어야지

 

莫與離憂買生老(막여리우매생노)

이별의 시름 때문에 늙는 짓 사지 말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