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索의 窓(사색의 창) 31

당신은 무엇을 가지고 다니십니까?

당신은 무엇을 가지고 다니십니까? 사랑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친구가 있고 ​ 선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외롭지 않고 ​ 정의를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함께 하는 자가 있고 ​ 진리를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듣는 사람이 있으며 ​ 자비를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화평이 있으며 ​ 진실함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기쁨이 있고 ​ 성실함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믿음이 있고 ​ 부지런함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즐거움이 있으며 ​ 겸손함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화목이 있으며 ​ 거짓 속임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불신이 있고 ​ 게으름과 태만을 가지고 가는 자는 가는 곳곳마다 멸시 천대가 있고 ​ 사리 사욕을 가지고..

歲月(세월)

나비 넥타이와 콧수염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그는 정치권을 향해 “이게 뭡니까”라는 유행어로 직언을 아끼지 않았던 고 김동길교수 그의 명언은 우리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내 멋진 친구들에게.. 친구야! 인생 별거 없더라... 이리 생각하면 이렇고 저래 생각하면 저렇고 내 생각이 맞는지 네 생각이 맞는지 정답은 없더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자 내가 잘라 뭐하고 네가 잘라 뭐하나 어차피 한 세상 살다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갈 건데 이 세상 누구도 영원한 삶은 없다네. 화낸 들 뭐하고 싸운 들 무엇하나 져주는 것이 이기는 것이고 뼈에 박히고 가시가 있는 말들도... 우린 씹어 삼킬 나이와 가슴이 있잖아... 때로는 져주고 때로는 넘어가 주고 때로는 모른 척 해주자 그게 우리 아닌가 어차피 우..

恩惠(은혜)와 報恩(보은)

恩惠(은혜)와 報恩(보은) 조선영조때 서울정동에 고려말 충신 이색의 14대손 이사관(李思觀,1705~1776)이 살고 있었다. 승정원 동부승지 벼슬을 하다 물러나 한가한 생활을 하던 그는 급한 볼일이 생겨 고향인 충청도 한산에 가게 되었다. 갑자기 몰아치는 눈보라에 눈을 뜰 수 없을 지경이었는데. 예산 근처에 이르렀을 때는 유난히 기온이 떨어져 얼어 죽을 지경이었다. 눈을 헤치며 걸음을 재촉하던 이사관이 어느 산모퉁이에 돌다보니 다헤진 갓에 입성마저 추레한 한 선비가 쩔쩔매며 서있고 그 옆에는 부인인 듯한 젊은 여인이 무언가를 끌어안고 쪼그려 앉아 있었다. 이사관이 다가가 보니 놀랍게도 아기울음소리가 들렸다. 이사관이 “뉘신지 모르겠으나 여기서 왜 이러고 계시오?”라고 물으니 추레한 선비가 안절부절하며 ..

約束(약속)

約束(약속) 인간이 사는데 매우 중요한 두 가지 요소가 있는데 "먹는 것(食)" 과 "믿는 것(信)". 먹는 것과 믿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요? 대부분은 食(식)이라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공자는 信(신)을 앞세웠습니다. 믿음이 깨어지면 그 사회의 근간이 흔들립니다. 우리는 약속을 지키고 세상을 떠난 한 "여가수" 의 얘기 를 뒤돌아보면서 믿음의 중요성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애리수"라는 가수가 있었습니다. 1928년 단성사에서"황성옛터"를 처음 불렀습니다. 여러 곡을 히트 시키며 인기를 한 몸에 받은 미모의 가수였습니다. 한참 인기 절정에 있을 때 그녀는 갑자기 자취를 감추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녀가 자취를 감추자 사망설까지 나돌았습니다. 그러다가 그녀에 대한 기억은 세상에서 사라지..

하늘의 뜻.

☆.하늘의 뜻. 天要下雨 娘要嫁人 (천요하우 낭요가인)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려 하고 어머니는 시집가고 싶어 하네’라는 중국 고사가 있다. 중국의 산해경(山海經)에 있는 설화입니다. 옛날에 주요종이라는 젊은 청년이 있었습니다, 아주 똑똑하고 총명해서 과거에 장원급제 했습니다. 이 청년은 머리만 뛰어난게 아니라 외모도 출중해서 황제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결국 부마의 자리까지 오르게 됐습니다. 어느 날 황제가 주요종에게 '소원이 무엇이냐 '고 물었습니다. 이에 주요종은 자신의 고향에 홀어머니가 계신데, 어머니는 여태 자식을 위해서만 여생을 바쳤으니 어머니를 위해 열녀비를 하나 세워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이에 황제는 이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고 주요종은 금의환향 해서 자신의 어머니께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런데 ..

우렁이와 가물치

우렁이와 가물치 우렁이는 자기 몸 안에 40~100개의 알을 낳고 그 알이 부화하면 새끼들은 제 어미의 살을 파먹으며 성장하는데, 어미 우렁이는 한 점의 살도 남김없이 새끼들에게 다 주고 빈껍데기만 흐르는 물길 따라 둥둥 떠 내려간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본 새끼 우렁이들이 이렇게 말한다고 합니다. "우리 엄마 두둥실 시집가네" 울컥 가슴이 메어 옵니다. ​그와 반대로 가물치는 수 천 개의 알을 낳은 후 바로 눈이 멀게 되고 그 후 어미 가물치는 먹이를 찾을 수 없어 배고픔을 참아야 하는데, ​이때쯤 알에서 부화되어 나온 수천 마리의 새끼들이 어미 가물치가 굶어 죽지 않도록 한 마리씩 자진하여 어미입으로 들어가 어미의 굶주린 배를 채워주며 어미의 생명을 연장시켜 준다고 합니다. ​그렇게 새끼들의 희생에..

한 세상 사는 나그네

한 세상 사는 나그네 한 世上(세상)! 왔다 가는 나그네여 가져 갈수 없는 짐에 未練(미련)을 두지 마오. 빈 몸으로 와서 빈 몸으로 떠나가는 人生(인생) 그대는 무엇이 아까워 힘겹게 이고 지고 안고 사시나요 빈손으로 왔으면 빈손으로 가는 것이 자연의 法則(법칙) 이거늘 무슨 廉恥(염치)로 모든것을 다 가져 가려 합니까 발가 벗은 몸으로 世上(세상)에 태어나서 한 세상 사는 동안 이것저것 걸쳐입고 세상 구경 잘 했으면 滿足(만족)하게 살았지요. 황천길은 멀고도 험하다 하는데 무슨 힘이 있다고 애착을 벗어나지 못하는가? 어차피 떠나 가야 하는 길이 보이면 그 무거운 짐일랑 다 벗어 던져 버리고 처음왔던 그 모습으로 편히떠나 보내시구려. 이승것은 이승의 것이니 아예 마음에 두지 마오 떠날땐 맨몸 덮어주는 무..

如露亦如電(여로역여전)

인생은 매일 세수하고 목욕하고 양치질하고 멋을 내어 보는 이 몸뚱이를 나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갈 뿐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육신을 위해 돈 시간 열정 정성을 쏟아붇습니다. 예뻐져라, 멋져라, 섹시해져라, 날씬해져라, 병들지 마라, 늙지마라, 제발 제발 죽지마라. 하지만 이 몸은 내 의지와 내 간절한 바람과는 전혀 다르게 살찌고,야위고, 병이 들락거리고, 노쇠화되고, 암에 노출되고, 기억이 점점 상실되고, 언젠가 죽게 마련입니다. 이 세상에서 내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내가 내 것인가 자녀가 내 것인가 내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닐진데 누구를 내 것이라고 하고, 어느 것을 낸 것이라고 하련가. 모든 것은 인연으로 만나고 흩어지는 구름인 것을. 미워도 내 인연 고와도 내 인연 이 세상에는 누구나 짊어지고 있..

어느 노(老)교수의 이야기

남은당신들께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소! 아래 글은 십여 년 전 부인과 사별하고 서울에 살고 있는 연세대 수학박사로 안동교육대학 단국대교수를 역임한 분의 글입니다. 어느 노(老)교수의 이야기 친구 한 사람 잃고 나니, 남은 당신들께 꼭 당부하고싶은 말이 있소. 어제는 지나갔으니 그만이고, 내일은 올지 안 올지 모를 일, 부디 내일을 위해 오늘을 참고 아끼는 어리석은 짓이란 이젠 하지 말기오. 오늘도 금방 지나간다오. 돈도 마찬가지요. 은행에 저금한 돈, 심지어는 내 지갑에 든 돈도 쓰지 않으면 내 돈이 아니란 말이오. 그저 휴지 조각에 지나지 않는다오. 뭘 걱정 해? 지갑이란 비워야 한다오. 비워야 또 돈이 들어 오지. 차 있는 그릇에 무얼 더 담을 수 있겠소? 그릇이란 비워 있을 때 쓸모가 있는 것과..

황혼의 자유

황혼의 자유 자고 싶으면 자고 먹고 싶으면 먹고 웃고 싶으면 웃고 내 마음대로 할수 있는 자유 ~ ​늙음이 아니면 어찌 누릴수 있으리 ​일하기 싫으면 놀고 놀기 싫으면 일하고 머물기 싫으면 떠나고 떠나기 싫으면 머물고 바람처럼 살수 있는 이 행복! 늙지 않으면 어찌 맛보리오! ​회한의 벼랑 끝에서 돌려달라 돌려달라 악다구니를 쓴다해서 되돌아 올 청춘도 아니지만. ​예서 무얼 더 바라고 무얼 더 얻으려 하겠는가? ​산에도 가고, 절친들과 모여서 맛집찾아 식도락도 즐기며 나날을 보낼수 있으니. ​아~ 늙으니까 참 좋다. ​황혼길 인생! 우짜던지 멋지게 살다 훌훌 털고 갑시다~ ​아~! 석양의 황금빛이여! 황혼의 영광이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