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索의 窓(사색의 창) 31

平生通帳(평생 통장)

평생 통장 내게는 색다른 통장이 하나 있습니다. 이 통장은 비밀번호도 없고 도장도 필요 없습니다. 잃어버릴 염려도 없고 누가 가져가도 좋습니다. 아무리 찾아 써도 예금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찾아 써도 늘어나고 새로 넣어도 늘어납니다. 예금을 인출하기도 쉽습니다. 은행에 가지 않아도 됩니다. 한밤중에 자리에 누워서도 찾아 쓸 수 있습니다. 이 통장은"추억 통장"입니다. 통장에는 저의 아름다운 추억들이 빼곡이 들어 있습니다. 더러는 아픈 추억도 있지만 그 아픔이 약이 되기도 합니다. 나는 가끔 이 통장에서 추억을 꺼내 사용합니다. 꺼낼 때마다 행복도 함께 따라나옵니다. 오늘도 추억 통장을 열고 추억 몇 개를 꺼내봅니다. 그리고 여기에 꺼내놓았습니다. 누구나 가져가십시오 원금도 이자도 안 주셔도 됩니다. 이 ..

노년의 길

노년의 길 어디쯤 왔을까~?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니 걸어온 길 모르듯 갈 길도 알 수가 없다. ​살아오며 삶을 사랑했을까~? 지금도 삶을 사랑하고 있을까~? 어느 자리, 어느 모임에서 내세울 번듯한 명함 하나 없는 노년이 되었나 보다. ​붙잡고 싶었던 그리움의 순간들 매달리고 싶었던 욕망의 시간도 겨울 문턱에 서서 모두가 놓지고 싶지 않은 추억이다. ​이제는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걱정하지 말자. 아쉬움도 미련도 그리움으로 간직하고..... ​노년이 맞이하는 겨울 앞에 그저 오늘이 있으니 내일은 그렇게 믿고 가자. ​어디쯤 왔는지~? 어디쯤 가고 있는지~? 아무도 알 수가 없는 노년의 길 오늘도 어제처럼 내일도 또 오늘처럼 그냥 지나가자. 세월이 무심코 나를 데리고 갈 것이다. 무심코 살다보..

어느 노인의 유언장

어느 노인의 유언장 아내를 잃고 혼자 사는 노인이 있었다. 젊었을 때는 힘써 일했지만, 이제는 자기 몸조차 가누기가 힘든 노인이 되었다. 장성한 두 아들은 처자식들 먹여 살리느라 아버지를 돌보지 않았다. 어느 날 노인은 목수를 찾아 가 나무 궤짝 하나를 주문했다 그 궤짝을 집에 가져와 그 안에 유리 조각을 가득 채우고 튼실한 자물쇠를 채웠다. 어느 날 두 아들이 아버지의 집에 와서 아버지의 침상 밑에 못 보던 궤짝 하나를 발견했다. 아들이 그것이 무어냐? 고. 물으면, 노인은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할 뿐! 궁금해진 두 아들은 아버지가 없는 틈 타서 그것을 열어보려 하였지만, 자물쇠로 잠겨 있어서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알 수 없었다. 궁금한 것은, 그 안에서 금속들이 부딪치는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두 아..

人生 60代는?

詩人 김달진(1907~1989)은 어느 글에선가 쓰기를. 인생 60대는 年(해)마다 늙고, 인생 70대는 月(달)마다 늙고, 인생 80대는 日(일)날마다 늙고, 인생 90대는 時間(시간)시간마다 늙고, 인간 100세는 分(분)분마다 늙는다고 했다. 流水不復回(유수불부회) 흐르는 물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行雲難再尋(행운난재심) 떠도는 구름은 다시 볼 수 없네. 老人頭上雪(노인두상설) 늙은이의 머리위에 내린 흰 눈은. 春風吹不消(춘풍취불소) 봄 바람이 불어 와도 녹지를 않네. 春盡有歸日(춘진유귀일) 봄은 오고 가고 하건만 老來無去時(노래무거시) 늙음은 한 번 오면 갈 줄을 모르네 春來草自生(춘래초자생) 봄이 오면 풀은 저절로 나건만 靑春留不住(청춘유부주) 젊음은 붙들어도 머물지 않네 花有重開日(화유중개일) ..

時間銀行 통장

오늘 아침 당신의 통장에 입금되었습니다. 은행이 매일 아침 여러분의 계좌에 8만 6천 4백원을 입금한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그리고 매일 저녁에 그날 하루 동안 사용하지 못한 잔고는 없어져 버린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물론 한푼이라도 남김없이 다 인출하겠지요. 우리는 모두 다 그런 은행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은행의 이름은 "시간이라는 은행" 입니다. 매일 아침 여러분에게 8만 6천 4백초를 신용대출해 줍니다. 매일 저녁 남은 것은 다 가져가 버립니다. 여러분이 좋은 의도에 투자하지 못하면 남은 시간은 모조리 다 지워 버립니다. 잔고를 이월해 주지도 않으며 초과 인출도 없습니다. 그리고 매일 당신에게 새로운 계좌를 열어줍니다. 그날 그날의 예치금을 다 쓰지 못하면 손실은 당신..

노년의 삶

노년의 삶 노년의 아름다움은 성숙이라 했습니다 성숙은 깨달음이요 깨달음엔 지혜가 함께하는 길입니다. 손이 크고 듬직해도 베풀 줄 모른다면 그건 미덕의 수치요 발이 넓어도 머무를 곳이 없다면 부덕의소치라는 것을, 지식이겸손을 모르면 무식만 못하고 높음이 낮춤을 모르면 존경을 받기 어렵다는 것을, 세월이 나를 외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로 하여금 외로운 것임을, 사람의 멋과 인생의 맛이란 깨닫지 않고는느낄 수 없고 평생을 떠 주는 숟가락이음식 맛을 알 수 없듯이... 내가 먹는 그 맛은 오직 내자신 만이 느낄 수 있고 평가를할 수 있습니다. 세상을 바르게 보고 대화를 나눌때 진정한 기쁨도 두배가 될 것 입니다

나이 들어 생각해 두어야 할 일

나이 들어 생각해 두어야 할일 1.나이가 들면 "나를 만나러 올 사람도 없고 또 나를 만나자고 하는 사람이 점점 없어진다."는 것은 참으로 불행하고 외로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친한 친구를 적어도 다섯 사람 이상 만들어 두세요! 흉금을 터놓고 모든 일(죽음,상속,건강등)을 의논할 친구를 남녀 불문하고 두 명 정도는 꼭 만들어 놓으셔요. 2."내가 만나야 할 사람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세상을 불행하게 산 사람입니다. 친구를 만나고 싶을 땐 전화하든지 찾아가세요. 3."아무 것도 할 일이 없다는 것"은 죽은 송장과 같습니다. 무슨 일이든 만들어서 일을 하면서 움직이세요. 4."나는 아무한테도 전화 할 사람이 없다. 또 전화해 올 사람도 없다."는 것은 참으로 비참한 일입니다. 지금 당장 전화하고 싶은 ..

老年의 슬기

老年의 슬기 幸福(행복)한 老人(노인)이 되려면 미워하는 마음과 比較(비교)를 멀리해야 한다. 健康(건강)하고 豐饒(풍요)롭게 살아도 마음속에 남을 미워하거나 남과 나를 비교하는 瞬間(순간)부터 平和(평화)와 행복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나를 힘들게한 온갖 것을 老年(노년)이 되어서까지 마음에 담아두고 怨望(원망)하며 미운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면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 잘못 모두를 容恕(용서)해 버리고 미움과 원망에서 벗어나는 것은 남을 위하기보다는 自己 自身(자기자신)을 위한 貴(귀)한 膳物(선물)이다. 미움과 원망과 비교는 행복과 同行(동행)할 수 없는 타고난 속성(屬性)이 있기 때문이다. 비교는 優越(우월)과 劣等感(열등감)을 부추겨 행복을 몰아낸다. 내가 너보다 잘하고 잘 산다는 優越..

時間(시간)은 잔액이 없다

時間은 잔액이 없다 우리 돈으로 1억이 넘는 거액을 입금해주는 은행이 있다고 상상을 해보세요. 그러나 당일이 지나면 잔액이 남지 않습니다. 하루가 지나면 쓰지 못하고 남은 잔액은 없어져 버립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당연히!! 그날 모두 찾아야죠! 시간은 우리에게 마치 이런 은행과도 같습니다. 매일 우리는 86,400초를 부여받고 있지만, 버려진 시간처럼 그냥 무의미하게 없어져 버릴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시간은 잔액이 없습니다. 더 많이 사용할 수도, 내일을 위해 남겨둘 수도 없습니다. 그러기에 최대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시간을 뽑아서 써야 합니다. 시간은 매일 누구에게나, 공짜로 주어지지만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값진 것입니다. 또 당일에 사용하지 않으면 사라지기에, 우리는 최선을..

길이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길이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길이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문득 만나고픔에 기별 없이 찾아가도 가슴을 가득 채우는 정겨움으로 맞이해주고 이런저런 사는 속내를 밤새워 나눌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인생이지 않겠는가 부부간이라도 살다 보면 털어놓을 수 없는 일이 있고 피를 나눈 형제간이라도 말 못할 형편도 있는데 함께하는 술잔만으로도 속마음이 이미 통하고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마주함에 내 심정을 벌써 아는 벗이 있었으면 좋겠다 좋을 때 성할 때 이런저런 친구 많았어도 힘들고 어려우면 등 돌리고 몰라하는 세상 인심인데 그래도 가슴 한 짐 툭 털어내 놓고 마주하며 세월이 모습을 변하게 할지라도 보고픈 얼굴이 되어 먼 길이지만 찾아갈 벗이라도 있으면 행복하지 않겠는가 - 좋은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