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이와 가물치
우렁이는 자기 몸 안에
40~100개의 알을 낳고
그 알이 부화하면 새끼들은
제 어미의 살을 파먹으며 성장하는데,
어미 우렁이는 한 점의 살도 남김없이
새끼들에게 다 주고
빈껍데기만 흐르는 물길 따라
둥둥 떠 내려간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본
새끼 우렁이들이
이렇게 말한다고 합니다.
"우리 엄마 두둥실 시집가네"
울컥 가슴이 메어 옵니다.
그와 반대로 가물치는
수 천 개의 알을 낳은 후 바로 눈이 멀게 되고
그 후 어미 가물치는 먹이를 찾을 수 없어
배고픔을 참아야 하는데,
이때쯤 알에서 부화되어 나온 수천 마리의 새끼들이
어미 가물치가 굶어 죽지 않도록
한 마리씩 자진하여
어미입으로 들어가 어미의 굶주린 배를 채워주며
어미의 생명을 연장시켜 준다고 합니다.
그렇게
새끼들의 희생에 의존하다
어미 가물치가 눈을 다시 회복할 때쯤이면
남은 새끼의 수는 10%도 생존치 못하고
대부분의 어린 새끼 90% 정도의 가물치는
기꺼이 어미를 위해 희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물치를 "효자 물고기"라고 합니다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는
우렁이와 같은 모성애를 받고
살아왔으면서도,
가물치와 같은 효심의 마음과 행동을
얼마 큼이라도 해 왔는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우렁이와 같은 자식에 대한 희생,
가물치와 같은 부모님께 대한 효도,
다시 한번 깊게 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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