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불교)

노모의 영전에 바치는 祭文(제문)

華谷.千里香 2013. 5. 4. 15:25

 

 

 

노모의 靈前에 바치는 祭文(제문)

                     震默大師(진묵대사)

 

胎中十月之恩何以報也  膝下三年之養未能忘矣

(태중시월지은하이보야 슬하삼년지양미능망의) 
열달동안 태중의 은혜를 무엇으로 갚으리요.

슬하에서 삼년동안 길러주신 은혜 잊을 수가 없습니다.

 

萬歲上更加萬歲子之心 猶爲嫌焉百年內未滿百年

(만세상갱가만세자지심 유위혐언백년내미만백년) 
만세 위에 다시 만세를 더 하여도 자식의 마음에는

부족한데,백년 생애에 백년도 채우지 못하시었으니.

 

母之壽何其短也 單瓢路上行乞一僧旣云已矣

(모지수하기단야 단표로상행걸일승기운이애) 

어머니의 수명은 어찌 그리 짧습니까?

한 표주박을 들고, 노상에서 걸식하는 이 중은

이미 말할것도 없거니와,

 

橫釵閨中未婚小妹寧不哀哉

(횡차규중미혼소매녕불애재)

비녀를 꽂고 아직 출가하지 못한 누이동생이

어찌 슬프지 않겠습니까?

 

上壇了下壇罷僧尋各房 前山疊後山重魂歸何處

(상단료하단파승심각방 전산첩후산중혼귀하처)

상단불공과 하단의 제가 끝나니 승려는 각기 방으로 찾아가고,

앞산 뒷산 첩첩산중인데 어머니의 영혼은 어디로 가시었습니까?

 

嗚呼哀哉

(명호애재)
아! 슬프기만 합니다!

 

진묵조사는 노모가 세상을 떠나자 애통히 울부짖으면서
노모에게 생전에 약속한 천하의 명당인‘無子孫 千年香火之地

(무자손천년향화지지)'에 안장하였다.

그리고 노모의 왕생극락을 發願하며 노모의 靈前에 제문을 지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