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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知(天知 地知 子知 我知)

華谷.千里香 2009. 11. 16. 11:09

天知.地知.子知.我知
(천지 지지 자지 아지)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그대가 알고
내가 알거늘


東漢(동한/後漢)때 관서 출신의 楊震(양진)은

학덕이 높고 청렴하여 關西의 公子(관서공자)라 불렸다.

 

그가 荊州刺史(형주자사)에서 東萊太守(동래태수)로 전임되어

부임하는 길에 昌邑(창읍)이라는 고을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당시 창읍 현령은 王密(왕밀)이라는 인물로

바로 양진의 천거로 현령이 된 사람이었다.


덕망 높은 고관의 행차인데다 사적으로 은혜까지 입은 처지이니

왕밀로서는 양진에게 뭔가 성의를 표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왕밀은 한밤중에 양진의 처소로 찾아가 황금 열 근을 예물로 내놨다.


양진이 "옛 친구는 그대를 알고 있는데,

그대는 어찌하여 옛 친구의 마음을 모르는가"라며 거절했다.

왕밀은 "어두운 밤이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暮夜無人知(모야무인지)라며 재차 받기를 청했다.


이에 양진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그대가 알고, 내가 알거늘,

어찌 아무도 모른다고 하는가(天知 地知 子知 我知 何謂無知)라며

엄숙히 꾸짖었다.

왕밀이 얼굴을 붉히며 쥐구멍을 찾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로부터 四知(사지)라는 말이 나왔다.

또 "어두운 밤이어서 아무도 모름"을 뜻하는 暮夜無知(모야무지)

또는 暮夜無人知(모야무인지)라는 말도 생겨났다.

後漢書(후한서).楊震傳(양진전)에 실린 이야기이다.


이 고사는 세상에 비밀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寸鐵殺人(촌철살인)의 예화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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