舍廊房(사랑방)

薑(강)-金炳淵(김삿갓) 해학시

華谷.千里香 2011. 3. 3. 18:14

 

 

옛날 운송 수단이 별로 없던 시절.

한강에는 마포.송파나루등 .나룻터가 많았다고 한다.

나룻터엔 술도 팔고.밥도 팔고. 나그네 잠도 재워주고.

소위 말해서 客主(객주)집이 많이 있었다고 한다.

 

전라도 한 농부가 생강 농사를 지어

생강을 한 배 가득 싣고 와서 한강 나루에서 팔고 .

생강 판돈은 두둑히 있겠다.

갈증도 나고 목도 컬컬하고 해서

식사에  반주로 탁배기 한 사발 한다는 것이 ....

그만....

객주집 마담과  쨍하고 눈빛이 부딪처서..

몇날 몇일을 그 마담과 주색잡기에 빠졌는데.....

 

생강 판 돈도 바닥이 나고.

있는 것이라고는 빈배와.거시기 두쪽 빢에 없는지라.

허~~~어!!

그래도 어쩌겠는가.

빈배라도 끌고 생강캐러 가야지...

 

이 광경을 지켜보던 방랑시인 김삿갓(金炳淵)~~!

욕설 시로도 그 유명한 김삿갓이 시로 지었으니

어디 한번 감상해 보실라우.....

 

薑(강)

遠視死馬目(원시사마목)

近視化癑瘡(근시화농창)

其中無一齒(기중무일치)

能食一船薑(능식일선강)

 

☆멀리 보면은 죽은 말 눈깔같고

  가까이 보면 부스럼딱지 같고.

  그중 이빨도 하나도 없는것이

  능히 생강 한배를 먹었다.

 

#.죽은 말 눈이나 부스럼은

   여성의 생식기를 비유해서 지은 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