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불교)

順治皇帝出家詩(순치황제출가시)

華谷.千里香 2013. 2. 13. 10:34

 

 

 

 

順治皇帝出家詩(순치황제출가시)

 

天下叢林飯似山(천하총림반사산) 곳곳이 수행처요, 쌓인것이 밥이거늘
鉢盂到處任君餐(발우도처임군찬) 어데 간들 밥 세 그릇 걱정하랴 !       
黃金白璧非爲貴(황금백벽비위귀) 황금 백옥이 귀한줄 아지 마소          
惟有袈裟被最難(유유가사피최난) 가사 얻어 입기 무엇보다 어려워라. 
  
朕乃大地山河主(짐내대지산하주) 내 비록 산하대지의 주인이련만    
憂國憂民事轉煩(우국우민사전번) 나라와 백성 걱정 마음 더욱 시끄러워    
百年三萬六千日(백년삼만육천일) 백년 삼만육천날이
不及僧家半日閒(불급승가반일한) 승가에 한나절 쉼만 못하네        
  
悔恨當初一念差(회한당초일념차) 부질없는 한 순간의 잘못으로      
黃袍換却紫袈裟(황포환각자가사) 붉은 가사 벗고 누른 곤룡포 입었네  
我本西方一衲子(아본서방일납자) 내 본디 서천축(西天竺) 스님인데     
緣何流落帝王家(연하류락제왕가) 어찌하여 제왕의 길로 들어섰나?    
  
未生之前誰是我(미생지전수시아) 태어나기 전 그 무엇이 내 몸이며      
我生之後我是誰(아생지후아시수) 태어난 뒤 내가 과연 뉘이런가        
長大成人纔是我(장대성인재시아) 자라나 사람노릇 잠깐 동안 내라더니  
合眼朦朧又是誰(합안몽룡우시수) 눈 한번 감은뒤 또한 뉘이런가.         
  
百年世事三更夢(백년세사삼경몽) 백년의 세상일은 하룻밤의 꿈속이요
萬里江山一局碁(만리강산일국기) 만리의 이 강산은 한판  바둑둠이라   
禹疏九州湯伐桀(우소구주탕벌걸) 우임금 구주를 나누고 탕임금 걸주를 치며
秦呑六國漢登基(진탄육국한등기) 진은 여섯 나라 삼키고 한은 기틀을 마련했네
  
兒孫自有兒孫福(아손자유아손복) 자손들은 제 스스로 제 살 복을 타고났으니
不爲兒孫作馬牛(불위아손작마우) 자손들을 위한다고 마소 노릇 그만 하소  
古來多少英雄漢(고래다소영웅한) 예로부터 많고 적은 영웅들아           
南北東西臥土泥(남북동서와토니) 푸른산 저문 날에 한줌 흙이로다        
  
來時歡喜去時悲(내시환희거시비) 올적엔 기쁘다고 갈 적엔 슬프다고
空在人間走一回(공재인간주일회) 속없이 인간에 와 한바퀴를 돌단 말가
不如不來亦不去(불여불래역불거) 애당초 오잖으면 갈 길조차 없으리니    
也無歡喜也無悲(야무환희야무비) 기쁨이 없었는데 슬픔인들 있을 손가     
  
每日淸閑自己知(매일청한자기지) 나날이 한가로움 내 스스로 알 것이라  
紅塵世界苦相離(흥진세계고상리) 이 풍진 세상속에 온갖 고통 여일세라
口中吃的淸和味(구중흘적청화미) 입으로 맛들임은 시원한 선열미(禪悅味)요
身上願被白衲衣(신상원피백납의) 몸위에 입은 것은 누더기 한 벌 원이로다
  

四海五湖爲上客(사해오호위상객) 오호(五湖)와 사해(四海)에서 자유로운 손님되어逍遙佛殿任君棲(소요불전임군서) 부처님 도량안에 마음대로 노닐세라
莫道出家容易得(막도출가용이득) 세속을 떠나는 일 하기 쉽다 말을 마소
昔年累代重根基(석년루대중근기) 숙세(宿世)에 쌓아놓은 선근(善根)없이 아니되네
  
十八年來不自由(십팔년래부자유) 왕으로 산 十八년 자유라곤 없었노라
山河大戰幾時休(산하대전기시휴) 뫼들에서 크게 싸워 몇 번이나 쉬었던가
我今撤手歸山去(아금철수귀산거) 내 이제 그만 두고 산 속으로 돌아가니
那管千愁與萬愁(나관천수여만수) 천만가지 근심걱정 나하곤 무관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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