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文文法外(한문문법외)

六書(육서)의 이해

華谷.千里香 2011. 8. 12. 16:46

 

 

 

 

육서(六書)의 이해

한자가 시대와 더불어 수없이 증가하게 된 이유는 인지가 발달하고

복잡해짐에 따라 자연 나타내려고 하는 새로운 개념이 자꾸만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아무런 체계도 없이 마구 생겨난 것이 아니고

몇 가지 통일된 원칙아래 이루어졌다.

우리는 여기서 육서의 원칙들을 살펴 봄으로써,

한자의 학습을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게 된다.

 

六書(육서)란 한자의 생성원리를 귀납적으로 정리해 낸 이론으로서,

상형,지사,회의,형성,전주,가차라는 방법이 그것이다.

문자학자들이 한자를 연구하는데 있어서 육서를 기준으로 분석하는 것은

한자는 각 글자마다 고유한 모양[形].소리[音].뜻[義]의 3요소를

함께 갖추고 있는데 육서는 이러한 한자의 모양, 소리뜻의 세 부분을

유기적으로 분석한 이론이기 때문이다.

한자가 만들어진 원리를 찾아 한자를 익히면 쉽게 한자를

바르게 공부할 수 있다.

 

象形(상형)

상형이란 실제적인 사물의 형상을 잡아 개략적인 윤곽을

그림으로 그려낸 것이며,이에 독음이 생겨입으로

읽을 수 있게 되어 문자가 된 것이다.

그러나 상형자는 단순히 한 사물의 형상을 그림으로

그려서 나타내는 방법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었으며,또한 사회 문화의 발전에 따라 새롭게 표현해야할

언어들을 모두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은 단점도 있다.

 
① 독체상형

사물을 그림으로 그린 후 자형에 어떠한 가감을 하지

않은 순수한 형태의 상형으로 상형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이다.

예) 日 : 태양의 둥그런 모습을 나타내며, 가운데의 횡선은 태양이

발광체이므로 그 빛을 발하는 광원을 가운데 점으로 그린 것이나

후에 횡선으로 변한 것이다.

水 : 물이 흐르는 모습, 가운데는 물살이 세고 가장자리는 물살이

      약하기 때문에 실선과 점선으로 나타내었다.
 川 : 물이 흐르는 모습이나, 물살의 흐름이 빠르고 균일하게

      세 개의 실선으로 나타낸 것이다.
 魚 : 물고기의 머리, 몸통, 지느러미 모양을 본뜬 글자.
 女 : 여인이 얌전히 앉아 있는 모습을 본 뜬 글자.

 

② 합체상형 : 문자의 의미를 보다 분명하게 나타내기 위한 목적으로,

독체 상형 문자에다가 문자화 되지 못하고 그림 문자를 첨가해,

본래의 상형문자와 다른 새로운 문자를 만들어 낸 것을 말한다.

예) 桑 : 나무(木)위에 오디 열매(又)를 그린 것으로,

     뽕나무란 뜻으로 쓰인다.

泉 : 땅의 돌 틈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모습으로 샘을 그린 것이다.

     白처럼 생긴 것은 샘원을 그린 것이고, 밑의 水자는 흐르는

     물을 그린 것이다.

 

指事(지사)

사물의 모양으로 본 뜰 수 없는 추상적인 개념을 기호로써 표현한 것으로

그 특징은 구체적이 아닌 추상적인 생각이나 일을 나타내는 방법이다.

문자를 만드는 기본적인 동기는 의사 전달이다.

이 의사 전달은 언어의 목적이 되기도 하지만, 언어의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 만든 것이 문자이므로,

문자는 언어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한자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상형은 일종의 그림으로 나타내는

한계성으로 인하여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제한 되어 있다.

이에 따라 이러한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으로서

지사문자가 나타나게 된다.

① 독체지사 : 어떤 다른 요소가 첨가되지 않은 단독의 지사문자.
 예) 一 : 어느 특정한 사물을 그린 것이 아니라,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을 대표하여, 단지 하나의 개념을 나타내기 위해

단순히 하나의 부호로 획을 그은 것이다.

高 : 위는 궁궐의 지붕을 아래는 궁궐을 문을 그린 것으로

당시에는 궁궐이 가장 높았기 때문에 '높다'라는 의미로 쓰였다.

上 : 싹이 나오는 것을 그려 위라는 뜻을 나타냄.

下 : 싹의 뿌리를 그려 아래라는 뜻을 나타냄.

② 합체지사 : 상형문자나 독체지사에 의미를 보다 분명하게

나타내기 위해 문자가 아닌 부호를 첨가한 것을 말한다.
예) 刃 : 칼날 위에 작은 점을 찍은 모습으로, 이는 칼의 예리한

날에서 번쩍이는 빛을 표현한 것이다.

本 : 나무의 밑 부분에 뿌리를 표시한 것으로,

간단한 호이선으로 나타내었다.
甘 : 혀 가운데 음식이 놓여진 모양을 가리키고 있어

음식을 맛보고 있는 것을 나타냈다.

 

會意(회의)

두 개 이상의 서로 다른 종류의 문자를 합하여

하나의 문자를 만들어 다른 뜻을 나타내는 것이다.

회의문자는 수차의 증형을 통해 수많은 글자를 만들 수 있으며,

두 개 이상의 글자를 합쳐 새로운 글자를 만드는 과정에서,

그 합쳐지는 글자의 필획을 일부 생략하여 만드는 방법이다.

이는 자형상에 있어서는 완전한 두 글자의 합체는 아니나,

의미상에 있어서는 완전한 두 의미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다.

① 이체회의 : 서로 다른 두 개 이상의 문자의 자형과

     자의를 결합시킨 회의문자를 말한다.
     예) 安 : 여자(女)가 집안에 있는 모습이다.

     여자는 집안에 있어야만 편안하다는 전통적인 관념에서

     편안 하다'는 의미를 나타내게 되었다.

析 : 나무(木)와 도끼(斤)로 구성되었다.

       도끼로 통나무를 쪼개는 모습으로,'쪼개다''분석하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好 : 여자가 아이를 앉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그러면 아기가 '좋아한다'는 뜻을 나타낸다.
 信 : 사람과 말씀의 뜻을 결합한 글자로 사람의 행동과 말은

          일치해야 함을 나타내서 '믿다'의 뜻이 나왔다.

② 동체회의 : 두 개 이상의 같은 문자의 자형과 자의를 겹합시켜

    만든 회의문자를 말한다.

예) 絲 : 가는 실을 나타내는 사가 두 개 합쳐진 것으로,

     사보다 굵은 실을 의미한다.

森 : 나무(木) 세 개의 뜻을 결합한 글자로 숲에 나무가 들어

     찬 모양을 나타내서 '빽빽히 늘어서다'의 뜻을 나타냄.

③ 생체회의 : 문자의 자형을 결합하면서, 미관등의 몇 가지 이유들로

    자형의 부분적인 필획을 생략하여 균형을 맞춘 것을 말한다.

    예) 孝 : 부모를 잘 섬긴다는 뜻으로, 老자에서

      匕부분이 생략되어 子와 결합.


形聲(형성)

이미 만들어진 글자를 합하여 하나의 문자를 나타내는 것은 회의문자와 같다.

그러나 다른 점은 회의문자는 뜻에 따라 합쳐진 것임에 반하여 형성문자는

한쪽이 음을 나타내고 다른 한쪽이 뜻을 나타내고 있는 점이다.

한자의 창제의 방법 과정상에서 보면 정치,경제,사회,문화가 발전하고

새로운 어휘가 증가함에 따라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확대되었으며,

새로운 문자 창제를 위한 방법이 모색되었다.

상형,지사,회의의 방법으로는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었으므로

성부를 운용하여 한자를 만드는 방법을 찾게 된 것이다.

한자를 만드는 매우 편리한 형성자는 수많은 글자들을 만들어

한자의 70~80%를 이루고 있으며,

옥편의 구성도 형성자 중심으로 편집되었다.

① 본래의 글자 속에 본래의 글자와 같은 음이 있는 경우.
    예) 問 = 門(같은 음) + 口(뜻) 花 = 艸(뜻) + 化(같은 음)

② 본래의 글자 속에 본래의 글자와 끝소리(음)가 같은 경우.
    예) 海 = 水(뜻) + 每(끝소리가 같음)

③ 본래의 글자 속에 본래의 글자와 끝소리가 비슷한 경우

    예) 宙 = (집) + 由(유)

 

轉注(전주)

이미 만들어진 글자를 그 본래의 뜻과 연관을 가지면서 좀더 새로운 뜻으로

전용해서 쓰는 방법이나, 유사한 문자끼리 통용해서 쓰는 방법을 말한다.

전주의 방법은 한자의 생성 초기에 이미 단편적으로 응용된 방법이기도 한다.

하나의 한자가 만들어졌을 때는 그 한자구조에 상응하는 하나의 의미를

기본 의미로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인간들이 자기의 의사를 표현하려 할 경우 그 의미와 일치하는

글자가 있으면, 어쩔 수 없이 그 관련된 글자로서 자기의 의미를 대신 나타낸다.

이때 관련된 글자에 새로 부여한 의미를 일반적으로 인신의(引伸義)라 말한다.

이와 같은 引伸義 방식은 하나의 글자로 하여금 수많은 의미로 확장하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방식의 발전이 전주방법으로

정착된 것이라 할 수 있다.

① 발음은 변하지 않고 뜻만 변한 것

예) 考 : 늙은이의 뜻인데 '생각하다''어버이'의 뜻으로 전용

老 : 늙은이의 뜻인데 '노련하다''어른'의 뜻으로 전용

② 발음과 뜻이 동시에 다 변한 것

예) 樂 : 본래 풍유(악)자 인데, 음악은 누구나 들으면 즐거운 것이기

때문에 '즐거울 락'이 되고, 누구나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에

'좋아할 요'가 되기도 한다.

 

假借(가차)

이미 만들어져 있는 글자 가운데 글자 본래의 의미와는 상관없이

그 발음이나 모양만 빌어다가 다른 사상(事象)을 나타내는 뜻으로

빌어 쓰는 방법이다.

가차의 방법은 형성자 이전의 문자들을 차용했을뿐,

형성자를 차용한 것이 아니므로 학계에서는 가차는 한자

생성과정에서 형성보다 먼저 놓기도 한다.

① 유사한 음 또는 형태를 빌려 씀.

舍(집 사): 捨( 버릴 사). 然(그러할 연) :燃(사를 연).燕(제비 연):宴(잔지 연)
② 의성어, 의태어, 佛家에서 쓰는 용어.
③ 외국어 표기 佛蘭西, 巴利,羅馬,亞細亞등
④ 모양이 비슷한 것을 빌려 씀 弗(아니 불) →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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