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한시)

旭日(욱일)-김시습(金時習)

華谷.千里香 2011. 9. 23. 08:25

 

 

 

旭日(욱일)-김시습(金時習)
                 아침 해

旭日照東窓(욱일조동창) : 아침 해가 동녘 창을 비추는데
素屛依短釭(소병의단강) : 흰 병풍에 짧은 촛대 받혀놓았다
愁魔已敗績(수마이패적) : 근심의 마귀 이미 패해 쌓여있고
詩陣若爲降(시진약위강) : 시의 진열 이미 항복받은 것 같다
野馬飛還散(야마비환산) : 하루살이 날았다가 다시 흩어지고
癡蜂咽又撞(치봉인우당) : 어리석은 벌들은 앵앵대다 부딪는다
笑看浮世事(소간부세사) : 부질없는 인생사 웃으며 바라보고
搔首轉紛厖(소수전분방) : 머리 긁으니 도리어 어지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