郎復得穴(낭부득혈)
신랑,이제야 제대로 구멍을 찾았도다.
어떤 어리석은 신랑이 아내를 맞이하였다.
처가에서 첫날밤을 맞아 신부가 방으로 들어오자
캄캄한 방에서 신부의 몸을 더듬어 만지면서
가슴을 등으로 알고, 두 유방을 혹으로 알고,
또 엉덩이를 만져보면서 구멍이 없다고 하는등 크게 화를 내더니
그날 밤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신부의 집에서는 크게 놀라 그 연유를 딸에게 묻자
그 딸이 시문(詩文)을 알아 웃으면서 시를 써서 읊었다.
花房燭滅篆香消(화방촉멸전향소):첫날 밤 촛불 끄고 향기가 사라져 가는데
堪笑癡郞底事逃(감소치랑저사도):우습다, 바보같은 낭군 달아났네
眞境宜從山面得(진경의종산면득):참맛이야 당연히 앞을 따라 얻는 것인데
枉尋山背太煩勞(왕심산배태번노):산등만 찾고 헛되이 땀만 흘리다니.....
신부의 집에서 이 시를 신랑의 아버지에게 보내자,
그는 짐작되는 바가 있어 아들을 보고는
"너 다시 가보라 !" 하고 꾸짖었다.
신랑이 다시 가서 이번에는 과연 제대로 구멍을 찾아
그 날 밤부터 즐겨하며 돌아갈 줄을 몰랐다.
이것을 본 이웃사람들이 웃으면서 말하기를,
"신랑이 처음에는 실혈(失穴)을 하여 야밤에 달아났지만,
이번에는 다시 득혈(得血)을 하여 돌아가지 않는구나." 하고 놀렸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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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남자의 精氣(정기)를 받고
남자는 여자의 血氣(혈기)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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