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악처로 손 꼽히는 세 여자는
소크라테스의 아내, 공자의 아내, 웨슬레의 아내 입니다.
소크라테스와 공자는 달리 설명이 필요없겠고
웨슬레로 말하자면, 영국출신으로서 감리교의 창시자입니다.
그러고 보니 그녀들, 세 남편들의 공통점은 지극히 고매한 정신의 소유자입니다.
이 남자들이 워낙 정신수준이 높아서 마누라들이 못따라 간건지,
아니면 마누라들이 워낙 악독하다보니 남자들이 인생을 빨리 깨우친건지 알수 없지만.
하기야 "악처와 있으면 철학책이 필요없고
양처와 있으면 주치의가 필요없다"는 말도 있기는 합니다만서도.
그 보다도 이 세 여자를 발바닥의 때 만큼이나 우습게 여기는 여자를 소개합니다.
그 선수는 바로 우리나라의 여자입니다.
장하다 대한 아줌마!
조선 중종때 영의정을 지낸 宋帙(송질)의 아내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이 아줌마.한번 꼭지 돌았다 하면 치고, 받고, 물고, 뜯고, 던지니
一人之下 萬人之上이라는 영의정이라도 개차반 나기 일쑤입니다.
마누라에게 덤비거나 하는 자살행위는 언감생심 꿈도 못 꾸고
그저 날 잡아 잡수 하고 순종하는게 그나마 생명유지하는 길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송질이 무슨 더위라도 먹었는지,아님 맛이 살짝 갔는지
집에 있는 여종 손을 덥썩 잡고 입을 쪽 맞추는 자살골을 터뜨린 겁니다.
마누라가 무서워 평생 기생 수청 한번 들인 일 없는
송질이 대체 무슨 강심장으로 그런 생크샷을 했는지 ...원.
그 다음 날
평소 같으면 여종이 아침 밥상을 들고 들어 오는데
이날 따라 마누라가 손수 밥상을 차려 오는게 아니겠습니까?
송질은 갑자기 심장이 쫄아 붙었고, 까닭 모를 불안감이 엄습해 옴을 느꼈습니다.
송질 : 어허 오래 살고 볼 일이오.
마눌 : 워째서요?
송질 : 이 시간이면 임자 에어로빅 교실에 가 있을 시간인데.
마눌 : 오늘은 특별식이니까 어서 처 먹으슈! 흥!
마눌의 서슬퍼런 눈빛을 곁눈질해가며 밥뚜껑을 연 송질은
그만 소스라치게 놀라 비명을 지르고 맙니다.
밥이 있어야 할 그릇 속엔 여종의 손목과 입술이 피에 젖어 놓여져 있던 겁니다.
너무도 잔인하고 엽기적인 부인의 투기에 뿔딱지가 난
송질은 그 자리에서 밥상 내 던지며 마누라 멱살잡고 대판 싸웠으나.
그 부인 또한 일대일 맞짱에는 산전수전 다 겪은 터라 맞 받아 치며
한 치도 물러남 없이 오로지 대쉬, 대쉬, 그 자체입니다.
처참하게 개박살 난 송질은 밤탱이처럼 부은 눈탱이를 계란으로 문질러 가면서
대궐에 입궐한후 중종에게 이 사실을 찔러바치고 하교를 기다렸습니다.
징징대는 송질에게 임금은 귓속말로 묘책을 알려 줍니다.
원..빙신 같은 놈자(者) 같으니라구.
뭔 자랑이라구 부부싸움을 임금한테 아뢴다냐.
하긴,중종이라는 임금도 도찐개찐 똑 같지 머.
문정왕후와 난정, 조광조와 훈구대신 등의 어지러운 싸움 해결할 시간도 없을 텐데
그 무슨 신나는 일이라고 영의정 부부싸움에 심판을 들어 준다더냐.
하기야 울나라의 높디 높은 냥반들 보면
나랏 일 보다는 지네덜 이익땜에 볼상 사나운 시정 잡배 처럼 맨날 쌈질하면서도
운동선수들이 해외에서 우승하면 "축하전보" 하나는 귀신같이 보내주드만.
아무튼 임금의 묘책을 받은 상궁이 송질의 집에 들이 닥칩니다.
상궁 : 어명이오.아짐마는 나와서 사약을 받으시오.
마눌 : 내가 뭘 잘못 하길래 사약이란 말이오?
상궁 : 저 세상에 가서는 다시 투기를 말라는 전하의 엄명이오.
마눌 : 오호호호..(야사에는 이렇게 웃었다고 기록돼 있슴다)
상궁 : 어명 앞에 어인 웃음이더냐?
마눌 : 저승에 가면 투기 할 일도 없으니 좋아서 그런다..꼽냐?
그리고는 폭탄주 마시듯..원샷으로 걍 마시더랍니다.
사실 이 약사발은 독약이 아니었고,
단지 한번 혼쭐을 내 주려던 임금의 장난이었슴다.
상궁이 궁궐로 돌아가 이 사실을 아뢰자 임금도 질려서
"참으로 무서운 계집이로고.
이보오,영의정..걍..죽었다 복창하고 사시구려.."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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