燕巖(연암) 朴趾源(박지원,1737~1805년)이
지은 '黃金臺記(황금대기)'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도둑놈 셋이 무덤을 도굴해 많은 황금을 훔쳤다.
그리고 축배를 들기로 해서 한 놈이 술을 사러 갔다.
그는 오다가 술에 독을 탔다.
혼자 다 차지할 속셈이었다.
그가 도착하자 두 놈이 다짜고짜로 벌떡 일어나
그를 죽였다.
그새 둘이 황금을 나눠 갖기로
합의를 보았던 것이다.
둘은 기뻐서 독이 든 술을 나눠 마시고
공평하게 죽었다.
결국 황금은 지나가던 사람의 차지가 되었다.
애초부터 황금을 도굴한 자체가 잘못된 것이었고,
황금을 본 뒤로는 세 명 모두 눈이 뒤집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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