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한시)

寶泉灘卽事(보천탄즉사)- 김종직(金宗直)

華谷.千里香 2011. 5. 5. 18:55

 

 

1)寶泉灘卽事

(보천탄에서)김종직(金宗直; l431-1492)

 

桃花浪高幾尺許(도화랑고기척허)

복사꽃 뜬 냇물 얼마나 불었고,            
銀石沒頂不知處(은석몰정부지처)

솟은 바위 아주 묻혀 짐작 어려워.
兩兩鸕鶿失舊磯(양냥노자실구기)

쌍쌍의 가마우지 옛 터전 잃어 
啣魚却入菰蒲去(함어각입고포거)

물고기 입에 문 채 풀섶에 드네.

鸕:가마우지 로.鶿:가마우지 자.磯:물가 기.

啣:재갈 머금을 함.菰:줄 고.     

 

2)寶泉灘卽事

江邊宕子何日到(강변탕자하일도) 

강가의 방탕한 이는 언제나 오려는고 

 

商婦空依柁樓老(상부공의타루노) 

상부는 부질없이 타루에 기대 늙는구나    

 

挾岸萋萋送暖香(협안처처송완향) 

양쪽 언덕 무성한 풀은 향기를 보내오니

 

來牟亦是王孫草(래모역시왕손초) 

밀과 보리도 또한 왕손의 풀이라오            

        

어휘풀이
상부(商婦): 장사하는 아낙네.
타루(樓): 키를 잡는 선실(船室) 다락.
래모(來牟): 밀과 보리.
왕손(王孫): 왕자(王者)의 자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