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炳淵(김삿갓)

石上難生草(석상난생초)

華谷.千里香 2011. 9. 24. 10:30

 

 

임진왜란이 끝난 후인 1604년 사명대사(四溟大師 1544~1610)가

전후 처리문제로 일본에 건너가서 일본의 통일을 성취한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1542~1610)을 만났을때

주고 받은 문답시 라고 하는데.....

이글과 아래 글중 어느것이 맞는지?

아시는 분 댓글 부탁 합니다.

 

德川家康

石上難生草(석상난생초): 돌에는 풀이나기 어렵고

房中難起雲(방중난기운): 방안에는 구름이 일어나기 어렵거늘

汝爾何山鳥(여의하산조): 너는 도대체 어느 산에 사는 새이기에

來參鳳凰群(래참봉황군): 여기 봉황의 무리에 끼어 들었는가?

 

四溟大師(사명대사)

我本靑山鶴(아본청산학): 나는 본래 청산에 사는 학인데

常遊五色雲(상유오색운): 항상 오색 구름을 타고 놀다가

一朝雲霧盡(일조운무진): 하루 아침에 오색구름이 사라지는 바람에

誤落野鷄群(오락야계군): 잘못하여 닭 무리속에 떨어졌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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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이 금강산에 들어가던 어느날  마을 정자에서 시문답하며

풍류를 즐기는 선비들이 있기에 술 한잔 얻어 먹을 겸  끼이려 하자

김삿갓의 초라한 모습을 보고 한 선비가 시한수로 뜻을

던지니, 김삿갓이 받아 쳐 응수한 멋진 詩라 합니다.

 

石上難生草(석상난생초): 돌위에는 풀이 살기가 어려운  것이고  

房中不起雲(방중불기운): 방안에는 구름이 일어나지 않는법인데

山間是何鳥(산간시하조): 산간에 있어야 하는 어떤 새 한마리가

飛入鳳凰群(비입봉황군): 봉황새들 노니는 모임에 날아 들었노!

 

我本天上鳥(아본천상조): 나는 본시 하늘나라에서 사는 새로서

常留五綵雲(상류오채운): 항상 오색 찬란한 구름속에 머무는데

今宵風雨惡(금소풍우악): 오늘밤 좋지 않은 비바람의 악천후로

誤落野鳥群(오락야조군): 들새떼 노는 무리에 잘못 떨어졌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