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炳淵(김삿갓)

艱貧(간빈) -金炳淵

華谷.千里香 2011. 5. 26. 00:50

 

 

艱貧(간빈) 

                                               

地上有仙仙見富(지상유선선견부)

지상에 신선이 있으니 부자가 신선일세.

 

人間無罪罪有貧(간무죄죄유빈)

인간에겐 죄가 없으니 가난이 죄일세.

 

莫道貧富別有種(도빈부별유종)

부자와 가난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

 

貧者還富富還貧(자환부부환빈)

부자와 가난은 돌고 도는 것이라오.

 


*하룻밤 유숙을 거절당한 김삿갓은 길가의

 

초라한 오두막집 문을 두드렸다.

 

다행이 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낸 김삿갓은 인정의

 

소중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새삼 깨달았고

 

가난은 죄가 아니라는 위로의 시를 주인에게 남겨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