失題(실제)-제목을 잃어버린 시
許多韻字何呼覓(허다운자하호멱)
수많은 운자 가운데 하필이면'멱'자를 부르나.
彼覓有難況此覓(피멱유난황차멱)
그 '멱'자도 어려웠는데 또'멱'자를 부르다니.
一夜宿寢懸於覓(일야숙침현어멱)
하룻밤 잠자리가'멱'자에 달려 있는데.
山村訓長但知覓(산촌훈장단지멱)
시골 훈장 아는 자는 '멱'자뿐인가 하노라
* 김삿갓이 어느 산골 서당에 가서 하룻밤 재워 달라고 하니
훈장이 시를 지으면 재워 주겠다고 하면서, 시를 짓기 어려운 멱(覓)자
운을 네번이나 불렀다. 이에 훈장을 풍자하며 재치있게 네구절 다 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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