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無題) / 김삿갓 (김병연)
四脚松盤粥一器(사각송반죽일기)
네 다리 소반 위에 멀건 죽 한 그릇.
天光雲影共排徊(천광운영공배회)
하늘에 뜬 구름 그림자가 그 속에서 함께 떠도네.
主人莫道無顔色(주인막도무안색)
주인이여, 면목이 없다고 말하지 마오.
吾愛靑山倒水來(오애청산도수래)
물 속에 비치는 청산을 내 좋아 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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