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炳淵(김삿갓)

贈某女(증모녀)-金炳淵

華谷.千里香 2010. 7. 9. 15:35

 

 贈某女(증모녀)-金 炳淵


客愁簫條夢不仁(객수소조몽불인)

나그네는 쓸쓸함에 잠을 이룰 수 없는데


滿天霜月照吾隣(만천상월조오린)

찬 서리 둥근 달이 나를 비추고 있구나.

 
綠竹蒼松千古節(녹죽창송천고절)

푸른 대나무와 소나무는 천고의 절개를 지키지만


紅桃白梨片時春(홍도백리편시춘)

붉은 복숭아 하얀 배꽃은 봄에 잠깐 피고 진다네


昭君玉骨胡地土(소군옥골호지토)

천하절색 왕소군도 죽어 뼈는 흙이 되고


貴姬花容馬嵬塵(귀희화용마외진)

양귀비의 고운 모습도 말발굽의 티끌이도다.

 
人性本非 無情物 (인성본비 무정물)

사람의 성품이 본래부터 무정치는 않으니.

 
莫惜今宵解汝身(裙)(막석금소해여신)

그대는 오늘 밤 몸풀기를 아까워하지 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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某女 答詩

 

黃河之水天上來(황하지수천상래)

황하의 물은 하늘에서 내려와 

 
奔流到海不復回(분유도해부복회)

흘러 바다로 들어가서 다시 돌아오지 못 한다.

 
高堂明鏡悲白髮(고당명경비백발)

고대광실 밝은 거울 앞에 흰머리 슬프구나

  
朝如靑絲暮成雪(조여청사모성설)

아침에는 검은머리 저녁에는 눈처럼 희어 지니..,
 
人生得意須盡歡(인생득의수진환)

인생의 좋은때에 맘껏 즐겨야지 

  
莫使金樽空對月(막사금준공대월)

금 술잔 빈 채로 두지 말아라.

 
天生我才必有用(천생아제필유용)

하늘이 내 재주 주었을때는 꼭 쓰임이 있음이야

   
千金散盡還復來(천금산진환부래)

천금은 다 써 버려도 다시 돌아오려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