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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十四節氣(이십사절기)-冬節氣

華谷.千里香 2012. 5. 12. 14:01

 

 

 

冬節氣:立冬.小雪.大雪.冬至.小寒.大寒

 

立冬(입동)

24節氣의 열 아홉번째,음력으로 10月 節氣, 양력11월 7일,8일께이며,

 

霜降(상강)과 小雪(소설)사이에 든다. 태양의 黃經(황경)이 225도일때.

  

이 날부터 '겨울(冬)에 들어선다(立)'이라는 뜻에서 立冬이라 부른다.


 

옛사람들은 立冬기간을 5일씩 3候(후)로 나누어,

 

①初候에는 물이 비로소 얼고,

 

②中候에는 땅이 처음으로 얼어붙으며,

 

③末候엔 꿩은 드물어지고 조개가 잡힌다고 하였다.

 

 

김장

 

무수히 쌓인 낙엽 위에 서리가 내려  찬바람이 옷깃을 올려준다.

 

立冬엔 벌써 겨울채비가 한창이다. 立冬 전후해서 김장을 담근다.

 

이 시기를 놓치면 김치의 상큼한 맛이 줄어든다.

 

옛날에는 우물가나 냇가에서 부녀자들이


무·배추 씻는 풍경이 장관을 이루기도 하였다.

 

立冬날 날씨가 추우면 그 해 겨울은 추울것으로 점을 첬다.


 
고사

이 시기에는 安宅고사를 지내는 것이 보통이다.


10월10일에서 30일 사이에 햇곡식으로 시루떡을 쪄서


토광, 터줏단지, 씨나락섬이나 외양간에도 떡을 놓았으며.


농사에 애쓴 소에게도 떡을 주고, 이웃과도 나누어 먹었다.

 

한해의 노고와 집안의 무사하였음을 감사드리며


이웃과의 일체감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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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雪(소설)

24節氣의 스무번째. 음력으로는 10月 中氣,양력으로는 11월 22일,23일께이다.

立冬과 大雪 사이에 드는데 태양의 黃經(황경)은 240도가 된다.

이로부터 차츰 겨울이라는 기분이 들기 시작하면서 눈(雪)이 내린다.

 

이 시기에는 첫겨울의 症候(증후)가 보이는데,

옛사람은 이 기간을 5일씩 3候(후)로 구분하여,

①初候엔 무지개가 걷혀서 나타나지 않고,

②中候에는 天氣가 올라가고 地氣가 내리며,

③末候에는 폐색되어 겨울이 된다고 하였다.

 

살얼음이 얼기 시작하면서 제법 춥지만 그래도 낮엔 아직 따뜻하고

아늑하기도 해서 小春(소춘)이라 부르기도 한다.

 

소설 무렵, 대개 음력10월 20일께는 관례적으로 심한 바람이 불면서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기도 하는데 이날은 孫乭(손돌)이 죽던 날이라 하고,

이때의 바람을 '손돌바람'이라해서 외출을 삼가고 배를 바다에 띄우지 않는다.

 

 

孫乭(손돌)의 전설

고려때 전란이 일어나 왕이 강화도로 파천(播遷)을 가게 되었는데,

배가 통진(通津)·강화사이(후에 손돌목이라 하였다)에 이르렀을때

풍랑이 일어 위험하게 되었다.

뱃사공 손돌이 왕에게 일단 안전한 곳에 쉬었다가는 것이 좋겠다고 아뢰었다.

그러자 왕은 파천하는 처지라 모든것이 의심스러운 터에 그런 말을 고하므로

그를 반역죄로 몰아 참살하였다.

그러자 갑자기 광풍이 불어 뱃길이 매우 위태롭게 되었다.

할수없이 싣고 가던 왕의 말을 목베어 죽은 손돌의 넋을 제사하니,

비로소 바다가 잔잔해져 무사히 강화에 도착하였다 한다.

그 뒤 매년 이 날이 되면 날이 몹시 추워지고 광풍이 인다고 하는데,

이는 손돌의 억울하게 죽은 원혼 때문이라고 한다.

이 때의 추위를 손돌추위, 그 바람을 손돌바람.손돌풍,

손석풍(孫石風)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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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雪(대설)

24節氣의 스물 한번째. 음력으로는 10月中이며, 양력으로는 12월 7일경이다.

태양이 대략 黃經(황경) 255도에 도달하며, 小雪과 冬至 가운데에 있는 節氣이다.

눈(雪)이 많이(大) 내린다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

이는 중국 화북지방의 氣象(기상)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그러므로 한국에서도 이 시기에 반드시 적설량이 많다고 볼수는 없다.
 

옛 사람들은 大雪 기간을 5일씩 3候(후)로 나눴는데,

①初候에는 산박쥐가 울지 않고,

②中候에는 범이 교미하여 새끼를 치며,

③末候에는 여지(荔枝)가 돋아난다고 하였다.

 

  荔枝:무환자나뭇과에 속한 상록 교목.
 

이날 눈이 많이 오면 풍년이 들고 푸근한 겨울을 난다고 한다.

 

농사일을 끝내고 한가 해지면 가정에선 콩으로  메주쑤기 시작한다.

메주를 잘 쑤어야 한해 반찬이 되는 장맛이 제대로 나기에

갖은 정성을 기울린다.
잘 씻은 콩을 익히는 것이 중요한데 손으로 비벼보아 뭉그러질때까지

충분히 익힌다.

삶은 콩은 소쿠리에 담아 물을 뺀 후 둥글넓적하게 혹은 네모지게

모양을 만들고. 짚으로 열십자로 묶어 매달아 둔다.

메주 달때는 대개 짚을 사용하는데 이는 짚에 효소가 있기 때문이다.
요즘 좋은 나일론끈이 많지만,

메주를 달때 유독 짚으로 묶어다는 이유는 푸른 곰팡이의 번식을

양호하게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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冬至(동지)

24節氣의 스물 두번째, 음력으로는 11月中氣이며,

양력으로는 태양이 적도 이남 23.5도의 冬至線(동지선:南回歸線)과

黃經(황경) 270도에 도달하는 12월 22일 또는 23일을 가리킨다.

大雪과 小寒의 사이에 든다. 24節氣 중 밤이 제일 길다.

축귀(逐鬼)와 팥죽

동짓날에는 어느 집에서나 팥죽을 쑨다.

팥죽은 팥을 후루루 삶아 첫물을 버리고 새물을 부어 삶아야 쓴맛이 없다.

푹 삶은 팥을 굵은 체에 걸러서 오래도록 달이다가 쌀을 넣고 잘 퍼졌을때

새알심을 넣는다.

새알심은 찹쌀 가루를 익반죽하여 작은 새알만한 크기로 동글동글 빚는다. 

이렇게 쑨 팥죽을 먼저 사당에 올려 차례를 지낸 다음에 방과

마루.부엌과 광등에 한 그릇씩 떠다 놓고 대문이나 벽에다 팥죽을 뿌린다.

팥죽의 붉은색은 陽(양)의 색으로써 귀신(陰鬼:음귀)을

쫓는다는 믿음에 근거한다.

그런 연후에 식구들이 팥죽을  먹음으로써 마음속의 사악함도

깨끗이 없애고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의미를 새겼던 것이다.

 

옹시래미(새알심)

자기 나이 수대로 새알심을 넣어 먹었다고도 한다.

이 새알심은 맛을 좋게 하기 위해 꿀에 재기도 하였고

새알심 속에 땅콩이나 아주 작은 동전을 넣어 그것을 씹는

아이에게 따로 선물을 주기도 하였다.

 

동지는 음력 11월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하순에 들면 노동지라고 하며

애 동지에는 팥죽을 쑤지않고 보통 떡을 해서 먹으며

중동지와 노동지 만이 팥죽을 끊여 먹는다.

애동지때 팥죽을 끓여 먹으면 어린 아이들이 질액과

병고가 있다하여 팥죽을 끓이지 않는다.

 

동지엔 붉은 팥을 푹 삶아 으깨 걸러서 찹쌀로 새알심을 만들어 넣고

끓여 나이수 대로 새 알심을 먹어야 한다고 한다.


동지부적

동짓날 부적으로 뱀'蛇(사)'자를 써서 벽이나 기둥에 거꾸로 붙이면

악귀가 들어오지 못한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동짓날 일기가 온화하면

다음해에 질병이 많아 사람들이 많이 죽는다고 여겼으며,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이 들 징조라고 한다.

 

※옛 어른들 말에 의하면

 애동지때는 아이들이 많이 죽고

 중동지때는 젊은이가 많이 죽으며.

 노동지때는 노인들이 많이 죽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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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寒(소한)

24節氣 중 스물셋째.음력으로는 12月節이며,양력으로는 1월 5일,6일경이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285도일 때이며 동지와 대한 사이에 있으면서

한겨울의 추위가 매섭게 찾아든다.


옛사람들은 소한 15일간을 5일씩 3후(候)로 세분하여,

① 기러기가 북(北)으로 돌아가고,

② 까치가 집을 짓기 시작하고,

③ 꿩이 운다라고 하였다.


 
節候(절후)의 이름으로 보아 大寒(대한) 때가 가장 추운것 같으나

실은 小寒(소한) 때가 우리나라에서는 1년중 가장 춥다.

그래서 속담에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죽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춥다.

 

'小寒(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고 했으며.

소한에 언 얼음 대한에 녹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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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寒(대한)

24節氣의 마지막. 음력으로는 12月 中氣이며,

양력으로는 1월 20일,21일께이다. 태양의 黃經은 300도가 된다.

음력 섣달로 매듭짓는 절후. 겨울철 추위는 立冬에서 시작하여

小寒에 이를수록 추워지며 1월 15일경 大寒에 가까워지면서 최고조에 달한다.

그러나 大寒이 지나면서 추위는 수그러들기 시작하여 속담에

'춥지 않은 소한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없다.',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죽는다.''소한 얼음,대한에 녹는다'는

이야기가 생겼다 할만큼 포근한 것이 보통이다.


節分(절분)

한국을 비롯한 동양에서는 겨울을 매듭짓는 節侯로 보아,

大寒의 마지막 날을 절분(節分)이라 하여 계절적으로 年末日(년말일)로 여겼다.

 

해넘이

풍속에서는 이 날밤을 해넘이라 하여, 콩을 방이나 마루에 뿌려

악귀를 쫓고 새해를 맞는 풍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