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한시)

愛卿傳(애경전)에 나온 詩

華谷.千里香 2012. 11. 4. 20:37

 

 

 

愛卿傳(애경전)에 나온 詩


畫閣東頭納晚涼(주각동두납만량)

누각 동쪽 머리에 저녁 바람 서늘하고


紅蓮不似白蓮香(홍연불사백연향)

백련 향기는 홍련 사이에 홀로 빼어나네.

 

一輪明月天如水(일륜명월천여수)

둥근 밝은 달이 하늘에 강물로 흐르고

 

何處吹簫引鳳凰(하처취소인봉황) 

어디서 퉁소소리 봉황새를 부르는가.

 

月出天邊水在湖(월출천변수재호)
저 하늘가 호수 위로 달은 솟아오르고.

 

微瀾倒浸玉浮圖(미란도침옥부도)

잔물결에 산봉우리 거꾸로 잠겨 있네.

 

搴簾欲共嫦娥語(건렴욕공상아어)

주렴 걷어 올려 항아와 밀어를 나누려니

 
肯教霓裳一曲無(긍교예상일곡무)

달나라 예상곡 한 가락 가르쳐 주시려나.

 

手弄雙頭茉莉枝(수롱쌍두말리지)

말리(茉莉)꽃 두 송이 손으로 어루만지며


曲終不覺鬢雲欹(곡종불각빈운기)

노래 멎도록 쪽머리 기울어도 몰랐어라.

 

玉環響處飛仙過(옥환향처비선과)

패옥소리 울리는 곳으로 선녀가 날아가니


願借青鸞一隻騎(원차청란일척기)

푸른 난새 빌어 타고 나 또한 날아가리.

 

曲曲欄杆正正屏(곡곡난간정정병)

굽이굽이 난간이 첩첩으로 둘러싼 곳,


六銖衣薄懶來憑(육수의박나래빙)

보드라운 하늘옷 입고 나른히 기대서네.

 

夜深風露涼如許(야심풍로량여허)

깊은 밤, 이슬 바람이 이토록 소슬한데


身在瑤台第一層(신재요대제일층)

이내 몸은 신선 세상 요대 안에 있구나.
 

註:

(1) 상아(嫦娥): 달 속에 있다는 선녀.

(2) 예상곡(霓裳曲): 월궁(月宮)의 음악(音樂).

(3) 말리(茉莉): 물푸레나뭇과의 상록 관목(常綠灌木)

(4) 패옥(佩玉): 옷에 다는 옥(玉).

(5) 요대(瑤臺): 신선이 살고 있는 누대. 달을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