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寶鑑(명심보감)終

23.孝行篇 續篇(효행편속편)

華谷.千里香 2013. 4. 6. 11:21

 

 

 

23.孝行篇 續篇(효행편속편)

 

孫順 家貧 與其妻 傭作人家以養母 有兒每奪母食 順 謂妻曰兒奪母
손순 가빈 여기처 용작인가이양모 유아매탈모식 순 위처왈아탈모

食 兒 可得 母難再求 乃負兒往歸醉山北郊 欲埋堀地 忽有
식 아 가득 모난재구 내부아왕귀취산북교 욕매굴지 홀유

甚奇石種 驚怪試撞之 春容可愛 妻曰得此奇物 殆兒之福 埋之不可
심기석종 경괴시당지 춘용가애 처왈득차기물 태아지복 매지불가

順 以爲然 將兒與鐘還家 縣於樑撞之 王 聞鐘聲 淸遠異常而
순 이위연 장아여종환가 현어량당지 왕 문종성 청원이상이핵문

其實 曰昔 郭巨埋子 天賜金釜 今孫順 埋兒 地出石鐘 前後符同
기실 왈석 곽거매자 천사금부 금손순 매아 지출석종 전후부동

賜家一區 歲給米五十石.
사가일구 세급미오십석

 

 손순이 집이 가난하여 그의 아내와 더불어 남의 머슴살이를 하여

그 어머니를 봉양하는데 아이가 있어 언제나 어머니의 잡수시는 것을

뺐는지라. 순이 아내에게 일러 말하기를 "아이가 어머니의 잡수시는

것을 빼았으니 아이는 또 얻을 수 있거니와 어머니는 다시 구하기

어려우니라."하고,마침내 아이를 업고 취산 북쪽 기슭으로 가서 묻으려고

땅을 팠더니 문득 심히 이상한 석종이 있거늘 놀랍고 이상하게 여기어

시험삼아 두드려 보니 울리는 소리가 아름답고 사랑스러운지라.

아내가 말하기를, "이 기이한 물건을 얻은 것은 아이의 복이니 땅에 묻는 것은

옳지 못하느니라." 순도 그렇게 생각해서 아이를 데리고 종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서 대들보에 달고 이것을 울렸더니 임금이 그 종소리를 듣고 맑고

늠름함을 이상하게 여기시어 그 사실을 자세히 물어서 알고 말하기를,

 "옛적에 곽거가 아들을 묻었을 때엔 하늘이 금으로 만든 솥을 주시었더니

이제 손순이 아들을 묻음에는 땅에서 석종이 나왔으니

앞과 뒤가 서로 꼭 맞는다, 말씀하시고, 집 한 채를 주시고 해마다

쌀 오십석을 주셨느니라.

 

 

 尙德 値年荒疫 父母飢病濱死 尙德 日夜不解衣 盡誠安慰 無以爲養
상덕 치년황여역 부모기병빈사 상덕 일야불해의 진성안위 무이위양

刲體 肉食之 母發癰疽 吮之卽癒 王 嘉之 賜賚甚厚 命旌其門
즉규체육식지 모발옹저 연지즉유 왕 가지 사뢰심후 명정기문

事 立石紀.
사 입석기  

 

상덕은 흉년과 열병이 유행하는 때를 만나서 어버지와 어머니가

굶주리어 죽게 된지라.

상덕이 낮이나 밤이나 옷을 풀지 않고 정성을 다하여 안심을 하도록

위로 하였으되 봉양할 것이 없으므로 넙적다리 살을

베어 잡수시도록 하고 어머니가 종기가 남에 빨아서 곧 낫게 하니라.

임금께서 이 말을 하니라."

 

都氏家貧至孝 賣炭買肉 無闕母饌 一日 於市 晩而忙歸 鳶忽攫肉
도씨가빈지효 매탄매육 무궐모찬 일일 어시 만이망귀 연홀확육

都悲號至家 鳶旣投肉於庭 一日 母病索非時之紅枾 都彷徨枾林
도비호지가 연기투육어정 일일 모병색비시지홍시 도방황시림

不覺日昏 有虎屢遮前路 以示乘意 都乘至百餘里山村 訪人家投宿
불각일혼 유호루차전로 이시승의 도승지백여리산촌 방인가투숙

俄而主人 饋祭飯而有紅枾 都喜問枾之來歷 且述己意 答曰亡父嗜枾故
아이주인 궤제반이유홍시 도희문시지내력 차술기의 답왈망부기시고

每秋擇枾二百個 藏諸窟中而至此五月則完者不過七八 今得五十個完者故 
매추택시이백개 장제굴중이지차오월즉완자불과칠팔 금득오십개완자고

心異之 是天感君孝 遺以二十顆 都謝出門外 虎尙俟伏 乘至家
심이지 시천감군효 유이이십과 도사출문외 호상의복 승지가

曉鷄喔喔 後  母以天命 終 都有血淚.
효계악악 후 모이천명 종 도유혈루 

 

도씨는 집은 가난하나 효도가 지극하였다. 숯을 팔아 고기를 사서 어머니의

반찬을 빠짐 없이 하였느니라, 하루은 장에서 늦게 바삐 돌아오는데

소리개가 고기를 채 가거늘 도씨가 슬피 울며 집에 도라아와서 보니

소리개가 벌써 고기를 집안 뜰에 던져 놓았더라.

하루는 어머니가 병이나서 때 아닌 홍시를 찾거늘 도씨가 감나무 수풀에

가서 방황하여 낱이 저물은 것도 모르고 있으려니 호랑이가 있어 앞길을

가로 막으며 타라고 하는 뜻을 나타내는지라.

도씨가 타고 백 여리나 되는 산 동네에 이르러 사람사는 집을 찾아 잠을

자려고 하였더니 얼마 안되어서 주인이 제사 밥을 차려 주는데

홍시가 있는지라. 도씨가 기뻐하여 감의 내력을 묻고 또 나의 뜻을 말하였더니

대답하여 말하기를 "돌아가신 아버지가 감을 즐기시므로 해마다 가을에

감을 이백개를 가려서 모두 굴 안에 감추어 두나 이 오월에 이르면 상하지

않는 것 7, 8개에 지나지 아니하였는데 지금 쉰 개의 상하지 아니한 것을

얻었으므로, 마음 속에 이상스럽게 여겼더니 이것은 곧 하늘이 그대의

효성에 감동한 것이라."하고 스무 개를 내어 주거늘 도씨가 감사한 뜻을

말하고 문밖에 나오니 호랑이는 아직도 누워서 기다리고 있는지라

호랑이를 타고 집에 돌아오니 새벽 닭이 울더라. 뒤에 어머니가 천명으로

돌아가시매 도씨는 피눈물을 흘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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