勸學文.家訓(권학문.가훈)

勸學文(권학문) -荀子(순자)

華谷.千里香 2013. 4. 25. 07:34

 

 

 

 

荀子(순자)의 勸學文(권학문)

순자(荀子)는 중국고대의 3대 유학자 가운데 한 분으로 BC 300년경 사람,
이름은 순황(荀況).자는 순경(荀卿).공맹사상(孔孟思想)을 가다듬고
체계화했으며,사상적인 엄격성을 통해 이해하기 쉽고 응집력 있는
유학사상의 방향을 제시했다.
유학사상이 2,000년 이상 전통으로 남아 있을수 있었던것은 많은 부분에
있어서 유교철학을 위해 공헌한 순자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후대의 유학자들이 인간의 본성을 근본적으로 악하다고 보는
그의 염세주의적 관점만을 부각시킴으로써,그가 이룩한 많은 지적인
업적이 흐려졌다.
12세기초 성리학의 출현과 함께 그의 사상은 냉대를 받기 시작했는데,
최근에 다시 주목받게 되었다.

 


君子曰 學不可以已.靑取之於藍,而靑於藍.氷水爲之,而寒於水.
(군자왈학불가이이 청취지어람 이청어람 빙수위지 이한어수)

군자가 말하길 학문은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푸른 물감은 쪽 풀에서 얻지만 쪽 풀보다 더 파랗고,
얼음은 물로 이루어지지만 물보다 더 차다.

 

木直中繩,輮以爲輪,其曲中規,雖有槁暴,不復挺者,輮使之然也.
(목직중승유이위륜 기유중규 수유고폭 불부정자 연사지연야)

나무가 곧아서 먹줄에 들어맞는다 하더라도 굽혀
수레바퀴를 만들면 굽은 자에 들어맞게 되고,
비록 바싹 마른다 하더라도 다시 펴지지 않는 것은 굽었기 때문이다.

 

故木受繩則直,金就礪則利,君子博學而日參省乎己,則知明而行無過矣.
(고목수승즉직금취려즉리 군자박학이일삼성호기 즉지명이행무과의)

나무는 먹줄을 따르면 곧아지고, 쇠는 숫돌에 갈면 날카로워지는 것처럼,
군자도 널리 배우며 매일 자기에 대해 생각하고 살피면,
곧 지혜가 밝아지고 행동에 과실이 없다.

 

故不登高山,不知天之高也,不臨深谿,不知地之厚也,
(고불등고산 부지천지고야 불임심계 부지지지후야)

그러므로 높은 산에 올라가보지 않으면 하늘이 높은 것을 모르고,
깊은 계곡에 가보지 않으면 땅이 두터운 것을 알지 못한다.

 

不聞先王之遺言,不知學問之大也.
(불문선왕지유언부지학문지대야)

옛 임금들이 남긴 말씀을 듣지 못한다면 학문의 위대함을 알지못한다.

 

干,越,夷,貉之子,生而同聲,長而異俗,敎使之然也.
(간월이  학지자 생이동성 장이이속 교사지연야)

오나라.월나라,오랑캐의 자식들도 태어났을 때는 같은 소리를 내지만,
자랄수록 풍속이 달라지는 것은 가르침이 다르기 때문이다.

 

詩曰,嗟爾君子,無恒安息.靖共爾位,好是正直.神之聽之,介爾景福.
(시왈차이군자 무항안식 정공이위 호시정직 신지청지 개이경복)

시경에 말하길,아아 그대들 군자여,언제나 편히 쉬려고만 하지말라.
그대 직위를 삼가 잘 다스리고 바르고 곧은 이들을 좋아하라.
신명께서 들으시면 그대에게 큰 복을 내리시리라.라고 말했다.

 

神莫大於化道,福莫長於無禍.
(신막대어화도복막장어무화)

올바른 길로 교화시키는 것보다 큰 신명은 없으며,
화를 입지 않는 것보다 더 큰 복은 없다.

 

吾嘗終日而思矣,不如須臾之所學也,吾嘗跂望矣,不如登高之博見也.
(오상종일이사의 불여수유지소학야오상기망의 불여등고지박견야)

나는 일찍이 하루 종일 생각해본 일이 있었으나 잠깐 동안 공부한 것만 못하였다.
나는 일찍이 발돋움을 하고 바라본 일이 있었으나
높은 곳에 올라가 널리 바라보는 것만 못하였다.

 

登高而招,臂非加長也,而見者遠,順風而呼,聲非加疾也,而聞者彰.
(등고이초 비비여장야 이견자원 순풍이호 성비가질야 이문자창)

높이 올라가 손짓을 하면 팔이 더 길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멀리서도 보이며,
바람을 따라 소리치면 소리가 더 커지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들리며

 

假輿馬者,非利足也,而致千里,假舟檝者,非能水也,而絶江河.
(가여마자 비리족야 이치천리 가주즙자 비능수야 이절강하)

수레와 말을 타면 발이 더 빨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천리길을 갈수 있으며,배와 노를 이용하면 물에
익숙지 않더라도 강을 건널 수 있다.

 

君子生非異也,善假於物也.
(군자생비이야 선가어물야)

군자는 나면서부터 남들과 달랐던 것이 아니라,
사물을 잘 이용할 줄 아는 것이다.

 


순자의 권학문은 해박한 학덕으로 많은 비유를 들어 후학을 경계한 글이다.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말과 소나 다름이 없으나 배우면서 금수(禽獸)와
차별화되는 것인데, 배워서 나 자신이 외형적으로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사물을 응용할 줄 알아서 지혜로워진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