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居易(백거이)

覽鏡喜老(람경희노)-白居易

華谷.千里香 2013. 9. 27. 14:12

 

 

 

 

 

 

覽鏡喜老(람경희노)-白居易

 

今朝覽明鏡,(금조람명경) 오늘 아침 거울을 들여다보니


鬚鬢盡成絲.(수빈진성사)수염이나 구렛나루 온통 흰실같네

*鬚;수염수. 鬢;구렛나루 염


行年六十四,(행년육십사) 가는 나이 육십 사세니


安得不衰羸,(안득부쇠리) 어찌 노쇠하지 않을 수 있으랴

*羸;여윌리


親屬惜我老,(친속석아노) 가족 친척들은 나의 늙음이 안타까워


相顧興歎咨.(상고흥탄자) 서로 바라보며 탄식을 하는데

 

而我獨微笑,(이아독미소) 나는 홀로 미소를 지으니


此意何人知.(차의하인지) 이 뜻을 누가 알랴


笑罷仍命酒,(소파잉명주) 웃음을 짓고나서 이에 술상 차리라 이르고

*仍;인할잉 이어서


掩鏡捋白髭.(엄경날백자)거울 덮고 흰 수염 쓰다듬네

掩;가릴 엄*捋;쓰다듬을 날 *髭;아랫수염 자


爾輩且安坐,(이배차안좌) 그대들 편안히 앉아

爾;너 이; 輩 ; 무리 배


從容聽我詞.(종용청아사) 조용히 내말 들어보게


生若不足戀,(생약부족연) 사는 것이 소중한 일 못된다면 (괴로운 세상이라면)


老亦何足悲.(노역하족비) 늙는 것이 어찌 슬퍼할 일이랴


生若苟可戀,(생약구가련) 사는 것이 정녕 소중한 일이라면 (살만 하다면)

*苟;진실로 구.可戀;그리워할만한

 

老卽生多時.(노즉생다시) 늙음은 곧 그만큼 오래 살았음일세


不老卽須夭,(불노즉수요) 늙지 않았다면 요절하였을 것이고

*須;반드시 수


不夭卽須衰.(불요즉수쇠) 요절하지 않았다면 노쇠함이 마땅한 법


晩衰勝早夭,(만쇠승조요) 늦게 노쇠하는 것은 일찍 요절 보다 나은 것


此理決不疑.(차리결불의) 그 이치 의심할 나위 없네


古人亦有言,(고인역유언) 옛 사람도 역시 말하였거니와


浮生七十稀.(부생칠십희) 우리인생 칠십 살기도 드물다고


我今欠六歲,(아금흠육세) 나는 지금 여섯 살이 빠지지만

*欠;모자랄 흠


多幸或庶幾.(다행혹서기)  다행이 그렇게 될 수도 있으리라

*庶幾;거의-에 가깝다


儻得及此限,(당득급차한) 그때까지 살 수 있다면

*儻;만일 당, 빼어날 당


何羨榮啓期.(하선영계기)어찌 영계기를 부러워할 것인가

*羨;부러워 할 선 *榮啓期;90까지 산 사람의 이름


當喜不當歎,(당희부당탄) 마땅히 기뻐할 일이고 탄식할 일 아니다


更傾酒一巵.(경경주일치) 술이나 한잔 더 따르거라

*巵;술잔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