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今笑叢(고금소총)

鼠耳速治[서이속치]

華谷.千里香 2015. 11. 11. 10:10

 

 

 

鼠耳速治[서이속치]

쥐 귀를 속히 다스리다.


一婦未暗陰陽之理[일부미암음양지리]

어떤 부인이 아직 음양의 이치를 깨닫지 못하여

 
自疎其夫[자소기부]

스스로 그 남편을 멀리 하니 

 
其夫心中悶之 忽思一計[기부심중민지 홀사일계]  

그 남편이 마음속으로

그것을 민망히 여기다가 홀연히 한 꾀를 생각하여


自外忙入曰[자외망입왈]

밖으로부터 바삐 들어오면서 말하기를

 
速出吾道服[속출오도복]

내 도복을 빨리 내주오.함에

 
婦曰[부왈]

부인이 말하길 

 
穿弊道服 欲將何往[천폐도복 욕장하왕]  

구멍 뚫려 다 떨어진 도복을 입고 장차 어디를 가고자 하오?하자


夫曰[부왈]

남편 말이

 
越里某人家之妻 疎遠其夫[월리모인가지처소원기부]

건너 동리 아무개 집의 아내가,그 남편을 멀리 하더니

 
陰戶之中 生鼠耳而死之 故今欲往弔問也[음호지중 생서이이사지 고금욕왕조문야] 

성기 가운데 쥐의 귀같은 것이 나서 죽었다기에  지금 조문을 가려 하오.하자


婦色變曰 君須少留[부색변왈 군수소류]

부인 얼굴 색이 변하며 말하길 그대는 모름지기 조금 기다리시오.하고는


仍蹇裙披褌 絻首鞠躬[잉건군피곤 문수국궁],

이내 치마를 걷고 잠방이를 헤치고, 머리를 숙이고 몸을 굽혀서

 

考見其陰戶則 果如鼠耳者 生在其中也

[고견기음호즉 과여서이자 생재기중야]. 

그 성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과연 쥐의 귀 같은 것이 그 속에 생겨 있는지라

 
大爲驚怯 急携夫手曰[대위경겁 급휴부수왈]

크게 놀라고 겁이 나게 되어, 급히 남편의 손을 이끌면서 말하기를

 
莫弔他人之死 速治我也[막조타인지사 속치아야] 

남의 죽음을 조문하지 말고, 빨리 내병부터 고처 주시오.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