鼠耳速治[서이속치]
쥐 귀를 속히 다스리다.
어떤 부인이 아직 음양의 이치를 깨닫지 못하여 스스로 그 남편을 멀리 하니 그 남편이 마음속으로 그것을 민망히 여기다가 홀연히 한 꾀를 생각하여 밖으로부터 바삐 들어오면서 말하기를 내 도복을 빨리 내주오.함에 부인이 말하길 구멍 뚫려 다 떨어진 도복을 입고 장차 어디를 가고자 하오?하자 남편 말이 건너 동리 아무개 집의 아내가,그 남편을 멀리 하더니 성기 가운데 쥐의 귀같은 것이 나서 죽었다기에 지금 조문을 가려 하오.하자 부인 얼굴 색이 변하며 말하길 그대는 모름지기 조금 기다리시오.하고는 이내 치마를 걷고 잠방이를 헤치고, 머리를 숙이고 몸을 굽혀서 考見其陰戶則 果如鼠耳者 生在其中也 [고견기음호즉 과여서이자 생재기중야]. 그 성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과연 쥐의 귀 같은 것이 그 속에 생겨 있는지라 크게 놀라고 겁이 나게 되어, 급히 남편의 손을 이끌면서 말하기를 남의 죽음을 조문하지 말고, 빨리 내병부터 고처 주시오.하더라.
一婦未暗陰陽之理[일부미암음양지리]
自疎其夫[자소기부]
其夫心中悶之 忽思一計[기부심중민지 홀사일계]
自外忙入曰[자외망입왈]
速出吾道服[속출오도복]
婦曰[부왈]
穿弊道服 欲將何往[천폐도복 욕장하왕]
夫曰[부왈]
越里某人家之妻 疎遠其夫[월리모인가지처소원기부]
陰戶之中 生鼠耳而死之 故今欲往弔問也[음호지중 생서이이사지 고금욕왕조문야]
婦色變曰 君須少留[부색변왈 군수소류]
仍蹇裙披褌 絻首鞠躬[잉건군피곤 문수국궁],
大爲驚怯 急携夫手曰[대위경겁 급휴부수왈]
莫弔他人之死 速治我也[막조타인지사 속치아야]
'古今笑叢(고금소총)' 카테고리의 다른 글
自願打殺(자원타살) (0) | 2016.12.15 |
---|---|
因病奸婢(인병간비) (0) | 2016.06.21 |
改畵立鹿[개화입록]서 있는 사슴으로 고쳐 그리다 (0) | 2016.03.13 |
其夫在近[기부재근] (0) | 2016.03.05 |
老子藥亦無用(노자약역무용) (0) | 2015.11.08 |
君是良醫(군시양의) (0) | 2015.10.19 |
放屁爭賞(방비쟁상) (0) | 2015.06.05 |
鹽商革針(염상혁침)-소금장수의 가죽침 (0) | 2015.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