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今笑叢(고금소총)

米猶多矣[미유다의]

華谷.千里香 2017. 3. 21. 13:57

 

 

 

米猶多矣[미유다의]

     쌀이 오히려 많다.

 

新郞者往妻家 則妻妻[신랑자왕처가 즉처남지처]

신랑이란 자가 처가에 갔더니 처남의 처가

 

見之甚悅暄凉 畢[견지심열훤량 필]

그를보고 몹시 기뻐하며 인사치레 말을 마치고   

 

卽炊飯而進之 仍立在其傍[즉취반진지 잉립재기방]

곧 밥을 지어 올리고 그대로 그의 곁에 서서

 

再三疑曲[재삼의곡]

두 세번 주저하며 간곡히 말하길

 

"雖無饌物 善喫可也[수무찬물 선끽가야]"

" 비록 찬은 없으나 잘 드시면 좋겠습니다" 하니

 

新郞者應諾 初下一匙啖之[신랑자응낙 초하일시담지]

신랑이란 자가 응낙하고 비로소 한 수저를 내리고 씹은 즉

 

則飯中有石 齒聲嚼嚼[즉반중유석 치성작작]

밥 가운데 돌이 있어 이빨 소리가 작작하고 나니

    

之妻 見而無聊曰[처남지처 견이무료왈]

처남댁이 보고 무안한 생각이들어 말하기를

 

飯米多石故 再三淅之矣 今有石多矣[반미다석고 재삼석지의 함유석다의]

밥 쌀에 돌이 많기에 두 세번 그것을 일었으나 지금도 돌이 많구먼유!

 

新郞者 卽笑而仰視對曰[신랑자 즉소이앙시대왈]

신랑이 곧 웃으면서 쳐다보며 대답하여 말하길

 

"米猶多矣[미유다의]" 

쌀이 오히려 많습니다 "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