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倉庫(생활창고)

口過十六(구과십육)

華谷.千里香 2017. 6. 17. 09:55

 

 

 

口過十六(구과십육)

眉叟(미수)許穆(허목.1595~1682)의

노인의 16가지 경계(不如默田社老人十六戒)란 글을 소개한다.

노인이 구과(口過),즉 입으로 짓기 쉬운 16가지의

잘못을 경계한 내용이다.

 
1.行言戲謔(행언희학)이다. 
  실없이 시시덕거리는 우스갯 말이다.

 

2.聲色(성색)이다. 
  입만 열면 가무나 여색에 대해 말한다.

 

3,貨利(화리)니 재물의 이익에 관한 얘기다. 
  무슨 돈을 더 벌겠다고.

 

4.忿㚄(분체)로 걸핏하면 버럭 화를 내는 언사다.

 

5.撟激(교격)이다.  
  남의 말은 안 듣고 과격한 말을 쏟아낸다.

 

6.諂佞(첨녕)이니

  체모 없이 아첨하는 말이다.

 

7.苟私(구사)다.

  사사로운 속셈을 두어 구차스레 군다.

 

8.矜伐(긍벌)이다.

  내가 왕년에 운운하며 남을 꺾으려 드는 태도다.

 

9.忌克(기극)으로

  저보다 나은 이를 꺼리는 마음이다.

 

10.恥過(치과)다.

   남이 내 잘못을 지적하는 것을 수치로 알아,듣고 못 견딘다.

 

11.澤非(택비)다.

   잘못을 인정치 않고 아닌 척 꾸민다.

 

12.論人訾詬(논인자후)니

    남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비방하며 헐뜯는 일이다.

 

13.倖直傾訏(행직경우)로

    저 혼자 곧은 체하며 남의 허물을 들춘다.

 

14.蔑人之善(멸인지선)이다.

    남의 좋은 점을 칭찬하지 않고 애써 탈 잡는다.

 

15.揚人之愆(양인지건)이다.

    남의 사소한 잘못도 꼭 드러내 떠 벌린다.

 

16.時諱世變(시휘세변)이다.    

    당시에 말하기 꺼리는 얘기나 세상의 변고에 관한 말이다.

    이런 노인일수록 입에 말세란 말을 달고 산다.

 
나이 들어 입으로 짓기 쉬운 허물 16가지를 죽 나열한뒤

허목은 이렇게 글을 맺었다.

삼가지 않는 사람은 작게는 욕을 먹고,

크게는 재앙이 그 몸에 미친다.

 

마땅히 경계할진저(有不愼者,小則生詬,大則災及其身.宜戒之).

16가지 口過(구과)를 범하지 않으려면 어찌해야 할까?

입을 꾹 닫고 침묵하면 된다.

어떤 말도 침묵만은 못하다는 뜻으로

자신의 거처 이름을 不如默田社(불여묵전사)로 붙인 이유다.


 

'生活倉庫(생활창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尺貫法(척관법)-길이.부피.무게.  (0) 2018.01.07
福을 부르는 35가지의 智慧(지혜)   (0) 2017.10.11
置閏法(치윤법)  (0) 2017.09.23
位階秩序(위계질서)   (0) 2017.09.19
開運書 了凡四訓(개운서 요범사훈)  (0) 2017.05.28
八字고치는 6가지 方法  (0) 2017.05.23
쌍가락지의 意味  (0) 2017.05.05
꽃샘추위  (0) 2017.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