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記帳(잡기장)

時節因緣(시절인연)

華谷.千里香 2018. 1. 27. 11:12





時節因緣(시절인연)

불가 용어에 時節因緣이란 게 있습니다.

모든 인연에는 오고 가는 시기가 있다는 뜻입니다.

굳이 애쓰지 않아도 만나게 될 인연은 만나게 되어 있고

무진장 애를 써도 만나지 못할 인연은 만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나 일 물건과의 만남도 또한 깨달음과의 만남도

그 때가 있는 법입니다.

아무리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혹은 갖고 싶은 것이 있어도

시절 인연이 무르익지 않으면 바로 옆에 두고도 만날 수 없고

손에 넣을 수 없는 법입니다.

만나고 싶지 않아도 갖고 싶지 않아도 시절의 때를 만나면

기어코 만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헤어짐도 마찬가지죠 헤어지는 것은 인연이 딱 거기 까지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든 재물이든 내 품안에 내 손안에서 영원히

머무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재물 때문에 속상해 하거나

인간관계 때문에 섭섭해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