禮節常識(예절상식)

아버지 어머니.아버님 어머님

華谷.千里香 2019. 4. 8. 11:25




<아버지, 어머니><아버님, 어머님>

자녀로서 아들과 딸이 나이 어린 유아시절에는 자기 부모를 '아빠' '엄마'라 부르나
나이 들면 '아버지' '어머니'라 부른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자기 부모를 가리켜 말할 때는 상대에 따라

'우리 아버지' '우리 어머니'라 해도 되나 '우리 어른' '우리 안 어른'이라

말해야 옳다.

예전에는 자녀로서 '효자' '효녀'는 그렇게 말했다.
줄여서 '어른이' '안 어른이'라 해도 된다.
이를 효자 말, 효녀 말이라 한다.
그리고 '아버님' '어머님'은 시집온 며느리가 시부모를 부르는 말이다.
효부 말이다.
그러니까 '아버님' '어머님'은 시집온 며느리가 시부모에게만

사용하는 며느리 전용어라 하겠다.
며느리 이외의 사람은 어느 사람에게도 '아버님' '어머님'이라는

말을 사용하면 안 된다.
그렇게 말함은 망발이 된다.
물론 자녀로서 아버지 어머니를 '아버지님' '어머니님'이라 하지 않으며
자녀가 부모를 '아버님' '어머님'이라고도 할 수 없다.

며느리가 일컫는 걸림 말은 '시어른' '밖 시어른' '안 시어른'이다.
며느리로서 남편의 부모는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되지만
그렇다고 며느리가 시부모를 '시아버님' '시어머님'이라 하면 안 된다.
'시아버님' '시어머님'이라는 말은 '남편의 아버님' '남편의 어머님'이 되므로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망발이 된다.
물론 며느리는 시부모를 '아버지' '어머니'라 할 수 없다.
그러므로 며느리는 시부모를 '아버님' '어머님'이라 부르고
남에게는 '우리 시어른'이라 해야 하며, 친정 부모는 상대에 따라

'친정아버지' '친정어머니'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나
효녀는 반드시 '친정 어른' '친정 안 어른'이라 말한다.

또한, 사위가 장인 장모를 '아버지' '어머니' 또는 '아버님' '어머님'이라

말함은 역시 망발이다.
사위는 장인 장모의 아들이 아니고 며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사위는 자식이 아니므로 장인 장모를 '아버지' '어머니'라 부를 수 없으며
남자는 시집가는 일이 없기에 어느 사람에게도 '아버님' '어머님'이라는

며느리 말을 아무렇게나 사용하면 안 된다.
또한, 부모나 시부모, 장인, 장모나 친족 어른을 '노인'이나 '노인네'라 말함은
예절을 모르는, 사람답지 않은 사람이 사용하는 상스런 패륜 말이다.
전직 대통령 자녀 중에 자기 아버지인 부친을 '우리 어른'이라고

바르게 말하는 이도 있으나 자기 아버지를 '아버님'이라 하여

망발을 하는 이도 있다.
작고한 전 대통령의 영애로 잘 알려진 어느 분은 "부모님을 비명에 잃고 나니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하면서
'부모'라 말해야 할 것을 말도 안 되는 '부모님'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
심지어 남의 부모를 '부친' '모친' '아버지' '어머니' '아버님' '어머님'이라

부르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이는 예절을 모르는 사람이며 예전에는 남에게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을 소인 중에 잡인(雜人)이라 하여 '잡놈' '잡년'이라 하였다.
한때 저항 시인이었던 어느 유명 천재 시인은

전 대통령 어느 영애와 만남의 대화에서"아버님과 어머님을 둘 다 흉탄에 잃고

18년 동안을 고통 속에서 살면서..."라고 말하면서
상대방 부모를 '아버님과 어머님'이라 하여 면전에서 상대방과
그 부모를 모독하는 망발을 서슴지 않았던 일이 얼마 전에 실제로 있었다.


부언하건대 그 사람이 평상시에 하는 말이나 사용하는 가정생활언어를 들어보면
예의범절과 가풍이 은연중에 나타나며 가정교육과 예전의 신분과

가문의 가격(家格)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제대로 된 가정언어 교육으로

자녀를 인간답게 바르게 가르치고 참 인간으로 세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스레 실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