禪詩(선시)
世人物慾盡何時[세인물욕진하시] 세상사람 물욕은 어느 때나 다할까
拘得金錢好事遲[구득금전호사지] 금전에 구애되니 좋은 일 늦어지네
日麗遠山含淑氣[일려원산함숙기] 해가 먼 산에 빛나니 맑은 기운 흐르고
暗烘芳樹譪碧枝[암홍방수애벽지] 어둑해져 불 피우고 꽃 핀 나무엔
푸른 가지 무성하네
數年長思心無息[수년장사심무식] 몇 해 동안이나 그대 생각 떠나지 않았는데
一笑相逢意不移[일소상봉의부이] 서로 만나 한번 웃으니 마음 변치 않네
雖有分居千里外[수유분거천리외] 비록 천리나 떨어져 살지만
個中圓月照常知[개중원월조상지] 저 보름달은 우리의 정을 언제나 알고 있소
-鏡峰禪師(경봉선사.1892~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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