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불교)

禪詩(선시)-鏡峰禪師

華谷.千里香 2019. 4. 17. 14:07




禪詩(선시)

世人物慾盡何時[세인물욕진하시] 세상사람 물욕은 어느 때나 다할까

拘得金錢好事遲[구득금전호사지] 금전에 구애되니 좋은 일 늦어지네

日麗遠山含淑氣[일려원산함숙기] 해가 먼 산에 빛나니 맑은 기운 흐르고

暗烘芳樹譪碧枝[암홍방수애벽지] 어둑해져 불 피우고 꽃 핀 나무엔

                        푸른 가지 무성하네

數年長思心無息[수년장사심무식] 몇 해 동안이나 그대 생각 떠나지 않았는데

一笑相逢意不移[일소상봉의부이] 서로 만나 한번 웃으니 마음 변치 않네

雖有分居千里外[수유분거천리외] 비록 천리나 떨어져 살지만

個中圓月照常知[개중원월조상지] 저 보름달은 우리의 정을 언제나 알고 있소


 -鏡峰禪師(경봉선사.1892~1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