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불교)

傅大士 .心王銘(부대사.심왕명)

華谷.千里香 2020. 3. 5. 12:21






傅大士 <心王銘>

* 傅大士,[부대사. 497~569]

중국 양나라 말의 在家法師로 거침없는 수행으로 出家者와

在家者들로부터 尊敬(존경)을 받았다.

특히 양무제를 歸依(귀의)시켜 중국 佛敎(불교) 발전에 기여하였다.

傅大士(부대사)는 24세 때 숭두타에게 出家하여 송산의 雙林(쌍림)에

庵子(암자)를 짓고 살았으므로 雙林大士라 부르기도 하고

東陽(동양) 출신이라 東陽大士라 부르기도 했다.

같은 時代의 寶誌公(보지공) 和尙(화상)이 양 무제에게 彌勒(미륵)의

化身이라 소개한 적이 있었다.

만년에 在家法師 생활하면서 大道人의 風貌(풍모)를 널리 드날렸다.

종산 정림사에서 入寂(입적)했다.

<傅大士語錄> 4권과 <心王銘>1券이 전해지고 있다.

黃蘗禪師(황벽선사)께서 <心王銘>을 보신 후에 後學(후학)들에게

이렇게 탄식했다고 한다. "이 法音을 누가 理解(이해)하겠뇨?

上根機 用(상근기용) 거울이지!"

그 法心 너무 깊어 대중들이 이해를 잘하지 못하니

이 <心王銘>에 대해서 講說(강설)이나 講解(강해)가 거의 없다.

(1989년 5월 12일 日震스님) 

 

傅大士 心王銘(부대사 심왕명)

1.

觀心空王(관심공왕) 마음인 空王을 관찰해 보니

玄妙難測(현묘난측) 그윽하고 묘하여 측량 어려워

텅 비어있는 心王[참나]을 觀(관)하니, 玄妙(현묘)하여 헤아리기가 어렵도다.

(참나[진여] 즉 우리 안의 텅 비어 고요하되 신령하게 알아차리며[空寂靈知],

6바라밀의 공덕, 온갖 지혜와 자비의 공덕을 갖춘 부처의 자리가 ‘心王’이다.)

2.

無形無相(무형무상) 형체도 없고 모양 없으나

有大神力(유대신력) 크나 큰 신통력을 가졌음이네.

모양도 없고 구별되지도 않으나, 위대한 신통력을 갖추었네!

(참나는 텅 비어서 형체가 없으나, 무위의 신통력으로 만 가지

형상을 드러내고 굴리는 자리이다.

空寂(공적)하면서도 6바라밀이 저절로 일어나니

그게 바로 偉大(위대)한 神通力(신통력)이다.)

幻(환)의 성품은 眞如이다.

진여를 깨침에 환[공] 또한 眞如의 顯現(현현)이다.

따라서 幻이라는 가르침은 모양에 미혹한 衆生을 깨달음으로

이끌기 위한 가르침이다.

무명의 참 성품이 바로 佛性이요, 허깨비 같은 빈 몸이 곧 法身이로다(證道歌)

3.

能滅千災(능멸천재) 능히 온갖 재앙 소멸시키고

成就萬德(성취만덕) 온갖 공덕을 성취시키누나!

능히 온갖 재앙을 소멸시키고, 능히 온갖 공덕을 성취시키누나!

(만 가지 功德(공덕)은 모두 참나[진여]에서 나투어 이루어지니

참나는 텅 빈 본체 가운데 갖가지 공덕을 나투는 것이다.)

4.

體性雖空(체성수공) 체성은 비록 공하지만

能施法則(능시법칙) 능히 온갖 법칙 이루어내네.

본성은 비록 텅 비어 있으나, 능히 현상계의 법칙을 나투어 낸다.

5.

觀之無形(관지무형) 관해 보면 모양은 없지만

呼之有聲(호지유성) "아무개야" 부르면 대답은 있어

마음을 觀해 보면 모양이 없으나, 부르면 대답이 있도다.

(참나는 형체가 없으나 신령하게 알아차리며 현상계에 무위의 작용을 부린다.

부르면 알아차리고 대답하는 자리가 바로 참나이다.)

6.

爲大法將(위대법장) 위대한 법의, 장군이 되어

心戒傳經(심계전경) 마음의 계로써 경을 전하네!

마음은 위대한 법[진리]의 장군이 되어, 마음의 戒(계)로 經으로 전하네!

(모든 법[진리]과 戒는 모두 참나에 갖추어져 있다.

참나에서 나오는 무위의 법[진리]과 戒가 아니고서는 모두 에고일 뿐이다.)

7.

물속에 소금의 맛이요. 단청 속에 맑은 아교로다.

水中鹽味 色裏膠淸(수중염미.색리교청)

8.

분명히 존재해도 그 형체를 볼 수가 없듯이,

決定是有 不見其形(결정시유불견기형)

*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

대저 ‘도道’는 실정이 있고 진실함이 있으나, 함이 없고 모양도 없도다.

夫道 有情有信 無爲無形

心王[진여] 역시 그러하다.

심왕역이心王亦爾

9.

몸 안에 머물려 있으면서,

身內居停(신내거정)

(우리 몸을 아무리 쪼개보아도 참나는 보이지 않나니, 생각ㆍ감정ㆍ

오감은 모두 참나[眞如]의 드려냄이로다.)

10.

늘 얼굴로 드나들면서 사물에 응하고 情識[생각]을 냄에,

面門出入 應物隨情(면문출입 응물수정)

(눈ㆍ코ㆍ입ㆍ귀의 오감으로 지금 사물에 응하고 생각[情識]을 냄이

“이것[참나]!”이다.)

11.

自由自在로 걸림이 없어서 행하는 바가 모두 이루어진다.

自在無碍 所作皆成(자재무애.소작개성)

(참나는 현상계를 굴리는 자리이니, 우리의 생각ㆍ감정ㆍ오감은

모두 참나의 주재로 굴러간다. 지혜를 이루고[생각]

자비를 나타내고[감정] 온갖 선행을 실천하고 화신을 나툰다[오감].)

12.

근본을 밝히면 마음을 알고, 마음을 알면 부처를 보게 된다.

了本識心 識心見佛(요본식심 식심견불)

(천지만물의 근본은 바로 ‘참나’ 즉 ‘空寂靈知’이니, 참나를 알면 우리 마음의

실상을 알 수 있으며, 이 자리가 지혜.자비.선행을 갖춘 부처의 자리이다.)

13.

마음이 바로 부처이며 부처가 바로 마음이다.

是心是佛 是佛是心(시심시불 시불시심)

(부처는 ‘空寂靈知’, ‘순수진여의식’일 뿐이니, 마음을 떠나서 부처가 없다.)

14.

생각 생각이 부처의 마음이니 부처의 마음으로 부처를 생각한다.

念念佛心 佛心念佛(염념불심 불심념불)

(매 순간 생각 일어남이 바로 부처의 마음이니, ‘염불’하는

그 마음이 바로 ‘부처 마음’이다.)

15.

공부를 빨리 성취하고자 한다면, 계율로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欲得早成 戒心自律(욕득조성 계심자율)

(빨리 성취하고자 하는 마음은 에고의 놀음일 뿐이니, 이 마음을 참나의

계율대로 다스려야 참나를 깨달으리라. 즉 ‘지계바라밀’로 다스려야 한다.)

16.

‘청정한 계율’은 바로 ‘청정한 마음’이니 마음이 바로 부처이다.

淨律淨心 心卽是佛(정률정심 심즉시불)

(청정한 계율은 청정한 참나를 그대를 따르는 것일 뿐이다.)

17.

이 心王[眞如]을 제외하고서는 다시 다른 부처는 없도다.

除此心王 更無別佛(제차심왕 갱무별불)

18.

부처가 되기를 원한다면 한 물건[妄念]에도 물들지 말라.

欲求成佛 莫染一物(욕구성불 막염일물)

(참나를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眞如心일 뿐이다.

한 생각에도 물들지 않는다면 곧장 부처를 이루리라.)

* 다른 異本에는 “欲心成佛”로 되어 있으나 “欲求成佛”이 意味上으로 맞다.

19.

마음의 본성은 비록 텅 비었어도, 탐, 진, 치의 체는 實際하도다.

心性雖空 貪瞋體實(심성수공 탐진체실)

(참나는 텅 비어 있으나 모든 현상계의 변화의 만들어 낸다.

본체는 선악이 없으나 현상계에는 선악이 선명하다.)

20.

이 법문에 들어와서 단정히 앉으면 부처가 되어,

入此法門 端坐成佛(입차법문 단좌성불)

21.

저 해탈의 언덕에 이르면, 바라밀을 얻을 것이다.

到彼岸已 得波羅蜜(도피안이 득바라밀)

22.

도를 사모하는 참된 보살은,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본다.

慕道眞士 自觀自心(모도진사 자관자심)

23.

부처는 내면에 있다는 것을 알면, 밖을 향하여 찾지 않을 것이다.

知佛在內 不向外尋(지불재내 부향외심)

24. 마음이 바로 부처이며, 부처가 바로 마음이다.

卽心卽佛 卽佛卽心(즉심즉불 즉불즉심)

25.

마음이 밝아지면 부처를 알게 되나니, 마음을 분명하게 깨달아야 한다.

心明識佛 曉了識心(심명식불 효료식심)

26.

마음을 떠나서는 부처도 없으며, 부처를 떠나서는 마음도 없다.

離心非佛 離佛非心(이심비불 이불비심)

27.

(마음이) 부처가 아니라면, 헤아릴 수도 없고, 견줄만한 것도 없다.

非佛莫測 無所堪任(비불막측 무소감임)

(부처가 이미 우리 안에 갖추어지지 않은 물건이라면,

우리는 결코 부처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28.

텅 빔에 집착하고 고요함에 정체되면, 이에 이리저리 떠돌게 될 것이다.

執空滯寂 於此漂沈(집공체적 어차표침)

(참나가 텅 비고 고요한 자리라고 하여, 텅 빔과 고요함에

집착해서는 영원히 부처 자리를 알지 못할 것이다.)

29.

모든 부처와 보살은, 이 편안한 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諸佛菩薩 非此安心(제불보살 비차안심)

30.

마음을 훤출히 밝힌 대보살은, 이 현묘한 법문을 깨닫는다.

明心大士 悟此玄音(명심대사 오차현음)

31.

몸과 마음의 본성은 妙하여, 사용함에 다시 고칠 것이 없다.

身心性妙 用無更改(신심성묘 용무갱개)

(본성은 본래 완벽하다. 불완전한 것은 모두 에고의 놀음일 뿐이다.)

32.

이런 까닭에 지혜로운 자는, 마음을 풀어 놓아도 자유자재하다.

是故智者 放心自在(시고지자 방심자재)

(본성대로만 살아간다면 모든 것은 완벽할 것이다.)

33.

심왕[진여]에 대해, 텅 비어서 실체가 없다고 말하지 말라.

莫言心王 空無體性(막언심왕 공무체성)

34.

능히 색신을 부려서, 사된 일도 짓고 바른 일도 짓는다.

能使色身 作邪作正(능사색신 작사작정)

(참나는 텅 비어 있으나 모든 현상계의 작용은 뿌리가 되니, 우리가 사악함과

바름을 짓는 근원이 되며, 사악함에는 재앙을 내리고 바름에는 축복을 내린다.

그 작용은 진실로 존재하는 것이다.)

35,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니, 숨고 드러남이 일정하지 않다.

非有非無 隱顯不定(비유비무 은현부정)

(본체는 텅 비어 있으나 그 작용은 현상계에 선명하니,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

36.

마음 본성은 텅 비어 없는 것이 아니니, 능히 중생도 되고 성자도 된다.

心性離空 能凡能聖(심성이공 능범능성)

(‘空寂靈知는’은 텅 비어 있는 신령스런 앎이니 모든 선악의 뿌리이니,

중생도 부처도 모두 여기에서 나온다.)

37.

이런한 까닭에 서로 권하니, 스스로 방비하고 삼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是故相勸 好自防愼(시고상권 호자방신)

(부처가 되고 중생이 되는 것은 ‘한 생각’에 달려있다.)

38.

잠깐이라도 조작한다면, 도리어 다시 생사의 바다에서 떠돌게 될 것이다.

刹那造作 還復漂沈(찰나조작 환부표침)

39.

淸淨心의 지혜는, 세상의 황금과 같다.

淸淨心智 如世黃金(청정심지 여세황금)

40.

지혜로운 진리의 창고는, 몸과 마음에 아울려 존재한다.

般若法藏 並在身心(반야법장 병재신심)

41.

함이 없는 월한 법[진리]의 보물은, 얕지도 않고 깊지도 않다.

無爲法寶 非淺非沈(무위법보 비천비심)

42.

모든 불, 보살은, 본래의 이 마음을 깨달았을 뿐이니,

諸佛菩薩 了此本心(제불보살 요차본심)

43.

인연이 있어서 이 법을 만나는 이는, 과거도 미래도 현재도 없을 것이다.

有緣遇者 非去來今(유연우자 비거래금)

(과거에 찾았건 현재에 찾건 아주 미래에 찾건, 찾고 보면

오직 지금 말하는 “이것!” 일뿐이다. 달리 다른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