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한시)

* 還鄕 (환향) - 休靜

華谷.千里香 2012. 2. 10. 09:31

 

 

 

 

 

 

 

* 還鄕 (환향) - 休靜 (서산대사) 1520~1604


三十年來返故鄕(삼십년래반고향)

삼십년 만에 고향에 돌아오니

 

人亡宅廢又村荒(인망댁폐우촌황)

아는 사람은 다 죽고 마을은 황폐하여라


靑山不語春天暮(청산불어춘천모)

청산은 말이 없고 봄날은 저물어

 

杜宇一聲來杳茫(두우일성래묘망)

두견새 울음소리 아득하게 들려오네


一行兒女窺窓紙(일행아녀규창지)

일단의 아녀자들 창호지를 뚫어보고

 

鶴髮隣翁問姓名(학발인옹문성명)

백발의 이웃 노인 나의 성명을 묻네

 
乳號方通相泣下(유호방통상읍하)

어릴 때 이름으로 서로 알아보고, 눈물짓는데.

 

碧天如海月三庚(벽천여해월삼경)

하늘은 바다같이 푸르고 삼경의 하늘엔 달도 밝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