杜甫(두보)

曲江3.4(곡강)-杜甫

華谷.千里香 2013. 1. 5. 11:44

 

曲江3.(곡강)

曲江蕭條秋氣高(곡강소조추기고)
곡강에 쓸쓸한 가을하늘 높고 푸르며 

 

菱荷枯折隨風濤(능하고절수풍도)
마름 연꽃 시들어 바람과 물결따라 흐르네.

 

遊子空嗟垂二毛(유자공차수이모)
떠돌이(두보) 하염없이 흑백머리 늘어지네

 

白石素沙亦相蕩(백석소사역상탕)
흰돌과 흰 모래 그 또한 술렁이고

 

哀鴻獨叫求其曹(애홍독규구기조)
슬픈 외기러기 짝을 찾아 서글피 울고 가네.

 

 

 


曲江4.(곡강)

卽事非今亦非古(즉사비금역비고)
현실을 시로 읊으니 현재도 옛날도 아닌

 

長歌激越捎林莽(장가격월소림망)
길게 격한 탄식에 숲과 잡초 흔들리네.

 

比屋豪華固難數(비옥호화고난수)
즐비한 호화주택 헤아리기 어렵고

 

吾人甘作心似灰(오인감작심사회)
차라리 마음을 타버린 재와 같이 지니고

 

弟姪何傷淚如雨(제질하상누여우)
동생 조카 이웃들아 눈물이 비오듯 상심할 것 없네.